#중앙아시아 다시 타쉬켄트로~~
아침 일찍 서둘러 다시 타슈켄트로 돌아왔어요. 조금은 익숙한 듯 하면서도 낯섭니다. 이젠 역사 탐방 다큐는 그만 할렵니다.
일단 왔으니 비쉬케크로 갈 교통편을 알아봐야 해요. 지금까지는 기차여행이라 난이도가 '하' 였으나 이번 국제 버스는 난이도 '상'입니다. 카자흐 도로를 타고 가는거라 국경을 2번 통과해야 되며 약 12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라 심히 심란합니다.
그런데 버스터미널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아요. 인터넷 예약하면 좋은데 돈이 많이 남아서 현금 쓰러 찾아가는 거라...쩝!!
2GIS 앱이 잘못 알려줘서 그냥 지하철 환승해서 갑니다. 이리 헷멨는데 9번 창구 아줌마 나를 1번 창구로 보내요. 1번 창구는 닫혀 있어 담당자가 언제 올지 모르는데.. 다시 가서 해 달래니 겨우 해줍니다. 그리고 잔돈 400원도 떼 먹었어요. 잘 먹고 잘 사시오.
여기 직원은 별로 친절하지 않아요. 별 도움도 안되고요. 기차역과는 사뭇 다르네요.
오늘은 얀덱스 기사도 잔돈 떼 먹더니 연달아 그러네.
어찌됐든 요게 비쉬케크 가는 버스 표입니다.
티켓 샀으니 룰루랄라 하며 티무르역에서 내려 지난번에 못 본 브로드웨이 거리로 갑니다. 가로수 길에 놀이공원에 있을 법한 놀이기구가 있고 거리의 화가가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어요. 생각보다 잘 그리더군요.
골동품, 액서서리, 그림 등을 판매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아~~ 그리고 그 유명한 콘개도 봤어요. 번역이 잘못되어 이런 요상한 핫도그 이름이 생겼다능. 웃기죠?
역시 물감이 많이 들어가야 더 멋져 보입니다. 터치감이 더 느껴진달까요? 고호의 해바라기 처럼요.
나보이 국립극장을 지나가도 매표소가 항상 닫혀 있어 표를 못구했어요. 알고 보니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만 연다네요. 그리고 발레는 이미 19일에 해서 볼 수가 없어요. 우즈벡 돈도 많이 남았는데 아쉽다.
다음날 늦게 일어나 국수집에 갑니다. 위치가 2블럭 바뀌었으나 잘 찾았어요. 그런데 메뉴가 그림 없는 러시아판입니다. 데이터 켜고 번역기 돌리나 건물 깊숙히 들어와서인지 작동이 안돼서 난감합니다. 누 들숩 달라니 못알아 듣고 잔치국수 달라니 금방 알아먹네요. 얼마나 놀랐던지...
만남하우스는 고려인 자손들이 한국음식 느낌나게 하는 식당이랍니다. 가성비와 맛이 좋다해서 왔는데 전라도 입맛인 내 입에는 스프 맛 나는 국수입니다. 그래도 김치가 익어 새콤한 것은 좋아요. 숙소 근처니 마지막날 김밥 포장해 갈 예정입니다.
여기 근처가 한국인이 많이 사는 미라밧 거리가 있어 걸어가봅니다. 작은 한국 식료품 가게가 있고 시장이 있어요. 초르수 시장 보다 여기서 물건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사진은 한 장도 없어요.
나오니 러시아식 정교회가 보입니다. 내부는 촬영 불가라 .. 오늘이 일요일이라 미사를 보고 있어요. 미사 풍경이 색달라요.
우선 미사를 드리는 주교가 있고 성가가 울러퍼져요. 그리고 의자 없이 신도들이 무작위로 들어와 서서 성호를 긋고 중간중간 아멘 하듯 고개를 숙였다 듭니다. 그리고 시간 없는 사람은 그냥 휙 나가요. 이거 뭐지?
교회 건물 참 특이하죠? 다층으로 잼나게 지어졌어요. 기숙사도 따로 있고 심지어 할머니 빵집이 운영되고 있어요. 좋은 일 많이 하나 봐요. 사진이 딱 그리 말하더라구요.
포토 전시를 보러 콘서트홀 근처로 가요. 아뿔싸!! 문이 닫혔어요. 5시에 폐문입니다. 타쉬켄트가 날 길들이려 하고 있어요. 꽤씸한지고.
어쩔 수 없으니 2일 뒤인 화요일을 기약해야지요.ㅠㅠ
여기 콘서트홀은 몸값이 대단하고 문이 잘 열리지 않아요. 국제포럼 궁전 우즈베키스톤은 2009년에 세워지고 높이 48m로 300석 규모의 컨퍼런스 홀과 연회장 그리고 1800석 규모의 회의실이 있답니다. 그런데 평상시엔 경비가 상엄해요.
다만 저녁에 이 주변을 시원하게 산책하는 사람이 많아요
위사진 왼쪽에 우즈벡 호텔이 보여요. 밤에 남자가 서성거리면 경찰이 다가옵니다. 성매매 오해를 받아 검문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요즘 세태의 어두운 한 단면이지요.
월요일은 닫은데가 많아 책 몇 권 다운 받아 매직시티파크로 피크닉 갑니다. 요렇게 매트 깔고 핸드폰으로 한국 가요 들으며 책을 읽습니다. 여긴 그늘에 있으면 시원해서 좋아요. 해가 자꾸 따라 와서 여러 번 자리를 옮기는 사태가 있긴해요.
간식도 저리 싸왔어요. 요즘은 찢어 먹는 치즈와 토마토를 열심히 먹고 있어요. 그리고 체리철이긴 하나 갖고 다니기 좋은 사과랑 귤을 더 많이 사긴해요.
책 읽다가 지루해서 낮잠도 자고 누워서 하늘도 보고 또 도둑 촬영도 하며 시간 보냅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조용한데 아이들은 어쩔 수 없어요. 에너지가 엄청 나요. 파란 잔디가 경사지니 애들이 떼굴떼굴 막 굴러요. 교사는 2명 같이 왔는데 그냥 놔두네요.
저 애들 엄마들은 빨래 하느라 하루가 다 갈듯합니다.
체력이 다한 나는 숙소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옛날 지폐가 벽에 딱 있습니다. 200숨과 500숨 지폐 보이지요.
레기스탄의 사자와 아무르 티무르가 있어요.
뭘 모르면 봐도 뭔지 모르더니 한 바퀴 돌았다고 이젠 그냥 보입니다. 기특해서 셀프 쓰담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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