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에 도착한 양곤은 느리고 고요하다. 홍콩의 그 번화함과 시끄러움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전체적으로 건물들은 낮고 조명도 은은하다 못해 희미하다.

마치 수줍은 새색씨처럼 속살을 감추고 있는 듯이

그러나

간밤에는 개님과 까마귀님의 울부짖음으로 잠을 설쳤다.그렇다고 여행 첫날부터 축 쳐질 수는 없다.

내가 누구인가?

간단히 택시를 제치고 51번 시내 버스를 이용하여 술레퍼야로 이동.

요금은 단돈 150짯 (앞으로는 짯이라하지 않고 원이라 통일-1$=980짯이라서)

늦은 아침임에도 승객들은 무지 많다.

겨우 자리에 착석하고 기념사진 한 컷!

매연을 피해 보려는 피나는 노력이 보인가요?

아 저기 파란 장갑을 탐내는 미얀마 사람들이 많았어요.

마음은 주고 싶었으나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

한 시간쯤 지나서 도착한 시내풍경

참 복잡하게 엉켜 있어요.

현대적인 신식 건물들 옆에 시장과 노점상들이 즐비 하지요.

아직 여행 초반이라 음식을 가리는 통에 노점 음식은 살짝 가렸지요.

그런데 아래 빈대떡은 그런대로 먹을만 합니다.

이 나라 숙주 나물이 들어가서 아삭아삭. 가격은 200원 

 

 

 

 월요일이라 보족마켓은 닫고

다른 시장들만 구경하다가 더위에 지쳐 우리가 찾은 곳은

사쿠라 타워

20층에 위치해 있어 양곤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식당이다.

저 멀리 쉐다공 퍼야가 보이죠?

양곤 마지막 날에 보려고 아껴 두고 있어요.

미리 보면 다른 퍼야들이 다 시시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위도 날려 버릴겸 미얀마 비어를 들이키는 내 친구 잔을 빌려 살짝 홀짝여 봅니다.

아 맥주의 신세계가 열리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 맥주는 약간 쓴 맛이 있는데

미얀마 비어는 단맛이 있으면서 고소합니다.

술 즐기지 않는 나도 미얀마 여행 중에 한 잔 씩 마셨다는 후담~~~

쉐다공 퍼야쪽 풍경 

 보족 마켓쪽 전경

 양곤 역 전경

 술레 퍼야와 달랏 마을 가는 배 타는 방향 전경

 양곤은 지금 한창 개발에 몰두해 있어 대부분이 공사 중이다.

지하자원이 풍부하여 세계 열강이 들어오려고 탐내는 곳이란다.

거기다가 최근에는 삼성이 신공항을 세워준다고 하며 진출을 준비 중이란다.

이런 연유로 양곤은 서울보다 부동산 인플레이션이 더 크다고 하다.

저 장난감 같은 건물들이 서울 전세값보다 더 나갈 수도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차이나 타운의 화장품 가게 월세가 240만원 정도라고 들었다.

이 나라 수준을 보면 과연 정상적일까?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비비큐 식당에 갔더니 가격이 상당히 비싸매도

손님들로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여기 사쿠라 타워는 낮이라 그런지 종업원이 더 많은 듯해 보이고

주로 손님은 관광객 이나

돈 있는 사람이 와서 셀카 찍느라 정신이 없다.

나 여기 왔소이다. 하고 증거를 남기듯이 말이다.

 

오후에 해가 질 때 가면 가장 서늘하고 시원한 마하반둘라 공원

많은 시민들이 사랑하는 장소로 연인, 가족, 친구들과 모여 않아 있는 곳

저 멀리 술레 퍼야가 보이고

미얀마에서 흔히 보는 커다란 나무 아래로 시원한 분수가 내뿜는다.

저 잔디에서 미얀마 비어 한 켄을 하고 않아 있다면 세상 부러울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난 번번히 그냥 지나쳤다.

낮잠 자기 참 좋은 곳인데...쩝 

 

 

 

 

TIP!

E- LITE 버스 대박(양곤에서 만달레이)

-  3인 한 줄 우등버스로 물과 빵 간식과 치솔 치약과 향기나는 담요 준비 / 저녁에 영화 보라고 개인 스크린이 있으나 잠에 취한 사람에게는 쓸데 없음

- 에어콘 바람이 세지 않아 잘 잘 수 있었음

- 양곤의 8마일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 그 곳에서 타며 만달레이는 기차역에서 먼저 내려주니 여기서 내리는 것이 좋음

- 야간 버스 시간은 8시와 9시 두 타임이 있는데 9시에 타면 새벽 5시쯤 도착함.

- 만달레이 거리의 삐끼 분들은 생각보다 착하여 길을 잘 알려주며 혹 방을 잡지 않았다면 그냥 따라가도 좋을 것 같음. 다른 동남아 삐끼와는 다름. 시간이 지나면 어찌 변할지 모르나 지금은 괜찮아 보임.

 

뉴델리 레스토랑- 가격 저렴하고 맛도 좋은 편이나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주방을 통과하지 말시길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음식점이라 깔끔하지 않고 상당히 시끄러움(종업원 소리 쩌렁쩌렁함)

                          주방 풍경은 여러분 상상에 맡길게요.

 

e-lite 버스 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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