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뜨기도 전에 야간 버스에서 내리니 어둠 속에서 삐끼 분들이 속삭이신다.

우린 아고다에서 이미 숙소를 예약한 상태라 무시하고 우리 호텔만 열심히 물어 봤다.

아고다 지도로는 정확히 찾기가 힘들었다.

착한 이 삐끼 분들은 저쪽 방향으로 가라고 알려 주신다.

기차역을 통과하여 뒤로 가니 불이 빠닥빠닥!

Living79 Hotel 이 보인다.

커 보이지는 않지만 2013년에 지어진 신식 호텔이다.

친절한 호텔리어는 음료수로 우릴 맞이한다.

이 때가 새벽 5시쯤이다.

문제는 방이 7시가 되어야 준단다.

 

프론트에서 시간을 허비할 수 없어

우린 카메라만 챙겨서 무작정 동네 스케치를 하기로 했다.

번화가 쪽으로 이동하다 보니

여기저기 길이 패여 있다.

이곳도 공사중 ㅜㅜ

불 빛이 있는 곳에 다가가니 아침 식사로 국수를 손질하고 계신다.

그 옆에는 꽃 가게가 있고.

이 나라는 사원이 많아서인지 의회로 꽃 파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시간을 알려주는 타종맨이 지나간다.

재미있게 생겨서 나도 쳐 봤다.

소리가 예쁘지 않아 울상하고 있으니

거기가 아니라 가장자리를 치라고 가르쳐준다.

오오 과연 아름다운 소리

덕분에 밤에 잘 때 이런 소리가 들리면 자장가처럼 들렸다.

 

 

 타종맨이 가르켜 준 아침 시장 풍경이다.

해도 떠오르기 전에 물건을 사려는 사람과 파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계획 없이 시장을 스케치 했으나 실상 좋은 사진은 없다.

그러나 이 시장은 특별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과일과 야채 건어물이 이 시장에 다 모였다.

가격은 여행 다니는 내내 그리울 정도로 착했다.

수박 300원, 파파야 200원, 문제의 아보카도 100원, 떡 250원

찰밥은 나중에 사도 될거라 생각해서 사지 않았는데

못내 아쉬웠다.

(물건은 눈에 보였을 때 사야한다는 교훈을 얻음)

오 저 숙주나물 보이죠?

아삭아삭 얼마나 맛나다고요.

 

서서히 동이 트니 장이 파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 분위기는 뭐지? 

 

 

시장이 시간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우린 다시 숙소로 돌아옵니다.

7시인데도 아직 방이 없다고 합니다.

할 수 없이 우리의 사정을 말합니다.

내일 슬로우보트땜에 일찍 일어나 가야 해서 아침을 못 먹으니

오늘 먹고 싶다고

흔쾌히 YES!!!

아침은 뷔페식으로 가장 종류가 많고 맛있었습니다.

밥, 국수, 빵 , 후식, 음료 등의 코너로 나뉘어 그 수가 엄청남

 

여행 팁을 알려주자면

시장은 6시 이전에 가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만달레이에서 묵은 리빙 79 호텔은 새건물로 시설은 깔끔하고 아침 뷔페가 강추며 카운터에 앉아 있는 친구가 무척 친절합니다.

그런데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바간 가는 슬로우 보트에 대해서는 허당

타러 가는 날까지 우린 덕분에 완전 헤매고 등에 식은 땀이 났습니다.

그가 알려준 정보는 밍군 가는 슬로우보틀를 이야기한 것임을 나중에 가이드북 보고 알았음 헐~

 

미얀마는 버스가 일찍 도착하는 경향이 있어 호텔 방이 있을 경우 먼저 들어보내줍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시간을 엄수하여 체크 인 했었는데

이 점은 무척 감사

참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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