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용태울저수지와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숲속 길이 좋은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대전이라는 도심 속에서 산소를 공급해 주는 공간이다.
평일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로 북적거리지 않고
숲 속 길이 온통 그늘이라 걷기 참 좋은 장소다.
또한 피톤치드까지 가득해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내가 느낀 나무 냄새만 해도 3가지는 된다.
이 곳의 나무 종류를 가만히 살펴보니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주목, 도토리나무, 단풍 등등 이다.
어릴때는 나무보다 꽃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나무가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요즘 들어서는 특히 소나무의 매력에 빠진 나를 발견한다.
 며칠 전에 주목을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말을 들은 후로 나무에 대해 더 관심이 간다.

 

사진 상으로는 느끼지 못하지만 70도 이상 가파른 구간이 1구간 있다. 바로 이곳이다.
뒤에서 잠깐 멈추라고 하고 한 컷!

도토리를 볼 때마다 밤보다 도토리가 좋다는 정애를 떠오릴거다.
어릴적 할머니가 손수해 주신 도토리묵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 쌉쓸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을 기억한단다.

 

 

 



여행팁!
추천코스: 서대전역에서 22번 버스(배차시간 75분이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를 타고 장태산자연휴양림에서 하차
             추천하는 코스를 살짝 무시했더니 외곽으로 돌아 상대적으로 길어졌음. 모든 길이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부채처럼 펼쳐 있으니 자신의 체력에 따라 걸으면 좋다. 책에서 추천하는 코스는 장태산자연휴양림 정문안내소- 생태연못-숲체험 스카이웨어(닫혀 있음)-메타세쿼이아 산림욕장- 임간교실- 산림문화휴양관-전망대-형제바위-생태연못- 정문안내소 로 총 3.2KM에 약 2시간 소요한다고 한다.

입장료는 없다는 반가운 소식.


숙박: 휴양림 내의 숲속의 집과 산림문화휴양관(매월 1일 인터넷 예약 가능), 송가네황토민박(보일러가 잘 되어 있어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구들장을 뜻끈하게 하고 잠을 자서 좋았음), 스카이펜션, 하늘정원펜션 등

음식: 2끼는 취사해 먹었으나 오는 길에 하얀풍차라는 식당에서 웰빙우렁쌈밥(돌솥밥)을 8000원에 먹었다. 전라도 음식에 가까울 정도록 무척 맛이 좋아서 연락처를 올린다. 전화번호는 042-538-4567  ,  010-2352-7800  이고 주소는 대전시 서구 괴곡동 749-1 이니 내비에 찍어 찾아 가시면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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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동네로 가서 생활하더니 다양한 것을 배워 다시 연수 시켜준 성미야!
너무나도 유용한 연수였어. 하늘만큼 땅만큼 허벌나게 고마워.
다음에 우리 다시 만날 때는 꼭 신곡과 그에 어울리는 댄스를 배워와서 우리에게 전수 시켜 주렴. 꼭!!!!!!!

스티커와 유행하는 매니큐어 몇 개 사서
장태산휴양림에서 첫날 오후를 눈빠지게 디자인한 작품들입니다.
물론 가장 예쁜 발이 내 발?  하하
농담이고 약간 어설프지만 나름 독창적이고 예뻐.
다음에는 동료에게 매니큐어로 그라데이션 하는 방법을 확실히 알아가서 너희들 손톱을 예쁘게 물들여 줄게.

그라고 뉘귀 발인지 야그 안 하도 지 발은 다 알제? 그라제잉.
(전라도 사투리 넘 정겹다.)

 

 

네일 아트에 정신이 팔려 저녁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나에게도 밥을 두 그릇이나 줘서 고마워.
대신 아침에 맛난 김치찌개 끓였으니 부디 그 날의 내 게으름을 잊어주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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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에 내 살들이 지글지글 타오르는 여름날!
풍림리조트에 같이 묵었던 여행객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포기하세요. 더워서 하루만에 포기 되더라구요.포기를 못하겠다고요? 아마 하루만 걸어다니면 포기가 될거예요."
하며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눈초리가 여럿이였다.
날 모르는군! 느리게 걸으며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사람이 바로 난데...
난 4박 5일 중 꼬박 4일을 원하는 만큼 다 걸었다.
보상으로 반바지 금과 양말 금을 내 몸에 선명하게 새겨 놓고서...............
이 선은 1년이 넘은 지금도 희미하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그 땡볕을 추억하게 하고 있다.

6코스부터 7코스의 풍림까지 꽤 긴 첫날
폭포에서 물맞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삭히고 발만 담갔다.
개인적으로 해외여행객이 많이 찾는 공원처럼 잘 조성된
6코스 끝부분만 빼고 나머지 올레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7코스 시작되는 지점에서 파란 귤을 먹고 기운이 불끈 쏫았다.
비타민의 저력을 다시금 느낀다.

 

10코스를 역으로 다녀온 둘째날
비가 올것 같아서 반바지를 입고 나갔다.
비는 커녕 강한 햇빛이 내 뒷다리를 강타하여 벌겋게 타오르게 한 날이다.
덕분에 무료로 얻은 풍림 사우나 쿠폰으로 겨우 한 것이 냉탕에 발 담그기만 했다.
평소 사우나를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얼마나 안타깝던지 눈물이 찔끔.
그러나 난 이 코스를 강추하고 싶다.
시야가 확 트이고 바람이 살랑거리며 바로 옆에 파도가 살랑 거린다.
친구에게 전화상으로 들려주니 파도 소리가 잘 들린단다.

불난 집으로 '인생은 아름다워라.'라는 드라마 촬영지다. 촬영 중이라 내부는 볼 수 없었다.
카메라 바로 뒤에 줄이 쳐져 있었다.

점심 도시락을 이런 곳에서 먹었다.
나를 위한 텐트와 하나 밖에 없는 의자! 너무 멋진 곳이다.
물론 누가 무슨 이유로 쳤는지는 모르나 나를 위해 그 시간에 존재해 있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장소다.

8코스에서 역으로 풍림까지 행복한 노곤함에 빠진 셋째날
정원이 예쁜 펜션 단지와 중문의 비치를 지나는 구간이다.
중간에 오름을 올라 하루 일정이 상당히 길어졌다. 결국
마지막에 노을이 질 무렵 넉다운 되어 손님도 없는 식당에 들어가 저녁을 먹었다.
맛은 별로 줄은 알았다.
확실히 숙소 근처에 음식이 맛있고 특히 풍림에서 주는 직원식당 식권으로 먹는 밥이 무척 맛있다.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는 걸 안다면 이 직원 식당 밥이 얼마나 맛 있을지 상상이 될줄 안다.

 

 

 

혼자 다니기에 사진이 없어서 가끔 반영이 되는 것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한 참을 힘들게 찍었지만 맘에 든 컷은 없다.
그래도 추억이라 한 장 올린다.

리조트의 셔틀을 잘 이용하여 1코스까지 공짜로 가서 돈 마지막날
아침부터 비가 자락자락 하염없이 내린다.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었으나 나름 이색적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같이 타고 온 해비치 손님은 장대비가 오는 바람에 셔틀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타고 숙소로 Go!
오후에 배 타고 집으로 가야 되는 날이라 오늘은 무조건 Go다.
양산을 들고 -비가 안으로 살짝 집단 방문- 오름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탈길로 빗물이 강물처럼 흘러 내린다. 눈이 물에 빨려 들어가는 어지럼증을 느낀다.
처음에 신발이 젖기 전에는 무척 조심하고 우울했다. 그런데 일 분도 지나지 않아 신발과 옷이 젖어 버리자 너무 즐거워진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다. 난 비 맞으며 돌아다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마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실실거리며 웃고 다닌다.
오후에 배를 타니 발이 쪼그랑 할매 발이 되어 있었다.

 

다음은 올레길 이정표 모음이다.
이것만 따라 가면 길 잃을 걱정이 없게 해 주는
고마운 친구들이다.


여행 Tip!

 
 

교통 : 장흥 오렌지호를 예약하면 광주에서 장흥까지 무료 셔틀이 운행된다. 올레 1~4코스까지 해비치 셔틀을 이용하고 5~10코스까지 풍림 셔틀을 이용하면 된다. 단 숙박을 했을 때만 무료다. 두 숙소의 손님은 그냥 두 셔틀을 시간 맞춰 잘 이용하고 있다. 셔틀 기사님도 참으로 친절하다.

숙소: 개별 여행자를 위한 6인 1실을 몇 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예약은 필수다. 성수기에는 3만원, 비수기는 2만원으로 1일 1식권이 제공되는 직원식당 식사가 웬만한 식당 음식보다 훨씬 맛있다. 아침이나 저녁 중 선택해서 사용하면 되고 여기서 운영하는 카페에 가입하고 글을 몇 개 쓰면 등업이 되어 유용한 쿠폰을 얻을 수 있다. 난 무료 사우나 쿠폰을 잘 활용했다. 그런데 이 곳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을 이용했으나 물이 뜨거워 더위가 더 몰려 온 듯한 느낌. 차라리 풍림에서 약간 내려가면 하천이 하나 있는데 가족끼리 물놀이 하기 참 좋겠더군요. 나중에 지나오다가 알았어요. 참고하세요.

여행시기: 여름에는 더워 땀이 많이 나므로 쉽게 지칩니다. 겨울에는 걷다보면 열이 나서 더 걷기 쉽답니다. 결론은 올레길은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여행하기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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