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아레키파
장기여행자로 예약을 하지 않고 다닌다. 설마 내 자리 하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어제 밤엔 모기진 진드기인지 모르겠지만 가려워 잠을 설치고 더위에 힘들어 와카치나를 예정보다 일찍 탈출하기로 하고 이카로 나왔다.
먼저 좌석이 좋다는 울루투사를 들렀다. 근데 풀이란다. 어제 어플에서 자리 빈 것 봤는데...
캐리어를 끌고 15분 걸어 텝사에 갔다. 풀이란다. 뭔일이래?
물론 다른 회사도 다 풀.
결국 젤 비싼 크루즈델 수르로 고고.
어찌하랴 여기도 풀이다. 다시 와카치나로 들어가기 싫고 찍어 놓은 호텔도 없고.
어찌어찌 저렴 숙소를 물어 가려고 하니 부스의 아저씨가 오라 손짓한다. 캔슬된 좌석이 2개 있는데 할꺼냐구. 당연히 비싸도 가야지.
표 구하고 나니 온 몸이 땀범벅이네. 글고 배 고프니 밥 먹으러 가야지. 중국집 치파로 다시 캐리어 끌고 고고. 오늘 내 캐리어 주인를 잘못 만나 고생하네.
스프와 치킨 곁들인 볶음밥이 11솔. 자리도 널직해서 좋아. 내 땀을 식혀 줄 에어컨은 없지만서도.
일단 먹고 나니 3시 30분. 내 차는 9시 30분인디...
여기서 스페인어 공부나 하고 갈까?
눈은 공책을 보고 있으나 들어오지 않는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바람이라도 쐬려 나왔더니 뭔 사람들이 많다냐?
뭔 날인가?
자리가 없어 다시 크루즈델수르 터미널로 돌아간다. 건널목을 건너다 내 앞에서 어떤 여자가 넘어진다. 알고 보니 버기 투어 같이한 여자애다.
날 보고 반가워 손 흔들다가 고리에 걸려 넘어진거다. 미안해용.
2층 에어컨실에서 반갑게 애기하다가 6시15분 차로 쿠스코로 가버리네.
다시 대기모드.
하는 일 없이 넘 피곤하다. 와이파이도 안되고.
어찌어찌 버스를 타니 vip좌석이다. 3열 아싸~~
13시간 정도 타는 버스라 힘들 줄 알았는데 넘 편하다. 밥도 2끼 주고 잠도 편하게 잘 오고. 게다가 화장실이 버스 안에 있어 편하게 물 많이 마셔도 되고.
사실 남미의 장거리 버스는 화장실이 버스 안에 다 있다. 단 좌석 선정할 때 화장실 근처만 아니면 된다. 이유는 다 아시리라.
아침에 깨 창밖을 보니 황량합니다. 원래 훔볼트조류 영향으로 바닷물이 차서 해안가쪽은 비가 오지 않는 사막기후가 되었다고 해요. 요즘 엘리뇨로 비가 올 때가 있어 나스카라인이 위함해졌다는 아이러니..
중간에 막대 꽂힌 곳은 개인소유지 표시란다.
어리버리 네덜란드 아이와 택시 쉐어 해서 시내 입성. 사실 일반택시라 경찰관이 수첩에 적고 뭔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준다. 여기 치안은 좋은 것 같군.
로스 안데스 호스텔로 오니 일단 공용공간이 넓고 시야가 확 트여 있네.
4인 도미실에 아침 포함 29솔 즉 9달러.
여긴 단층 침대라 좋다.
공용화장실이 적긴하지만 뭐 난 낮에 씻을거라 문제 없다. 아침도 뷔페라 양껏 먹고. 쥬스는 역시 100퍼센트 오렌지 쥬스라 믿고 마실 수 있다.
샤워 후 잠시 쉬고 난 후 아르마스광장으로 나간다. 여긴 메인 광장이 아르마스란 이름이다. 숙소도 이 근처에 잡으면 교통이 참 좋다.
어~~~여기도 사람 천지고 축제다. 나중에 숙소에서 물어보니 발렌타인데이란다.
이 날이 이렇게 큰 날인줄 미처 몰랐다. 그래서 어제 버스표도 없었나보다.
암튼 축제니 공연도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다. 경찰관들의 음악대 연주 후 경찰견 쇼.
데레차(오른쪽) 구령에 맞춰 개즐이 경찰 오른쪽에 선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경찰관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듯한 공연단으로 중간중간 춤이 옛날식이긴 하나 흥겹다. 다만 사람들이 웃는 타임에서 난 웃을 수가 없다. 스페인어를 모르니...난감하다.
그래도 분위기는 엄청나게 좋네.
No te quiero!
너를 사랑하지 않아. 웃기죠?
짜식들아~~~나도 그렇다. 괜찮아.
대.나.다. ㅋㅋㅋ
미칠 것처럼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런 낭만적인 밤도 찾아오네요. 참 여행은 새옹지마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네요.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암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이틀이었네요.
장기여행자로 예약을 하지 않고 다닌다. 설마 내 자리 하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어제 밤엔 모기진 진드기인지 모르겠지만 가려워 잠을 설치고 더위에 힘들어 와카치나를 예정보다 일찍 탈출하기로 하고 이카로 나왔다.
먼저 좌석이 좋다는 울루투사를 들렀다. 근데 풀이란다. 어제 어플에서 자리 빈 것 봤는데...
캐리어를 끌고 15분 걸어 텝사에 갔다. 풀이란다. 뭔일이래?
물론 다른 회사도 다 풀.
결국 젤 비싼 크루즈델 수르로 고고.
어찌하랴 여기도 풀이다. 다시 와카치나로 들어가기 싫고 찍어 놓은 호텔도 없고.
어찌어찌 저렴 숙소를 물어 가려고 하니 부스의 아저씨가 오라 손짓한다. 캔슬된 좌석이 2개 있는데 할꺼냐구. 당연히 비싸도 가야지.
표 구하고 나니 온 몸이 땀범벅이네. 글고 배 고프니 밥 먹으러 가야지. 중국집 치파로 다시 캐리어 끌고 고고. 오늘 내 캐리어 주인를 잘못 만나 고생하네.
스프와 치킨 곁들인 볶음밥이 11솔. 자리도 널직해서 좋아. 내 땀을 식혀 줄 에어컨은 없지만서도.
일단 먹고 나니 3시 30분. 내 차는 9시 30분인디...
여기서 스페인어 공부나 하고 갈까?
눈은 공책을 보고 있으나 들어오지 않는다. 아르마스 광장에서 바람이라도 쐬려 나왔더니 뭔 사람들이 많다냐?
뭔 날인가?
자리가 없어 다시 크루즈델수르 터미널로 돌아간다. 건널목을 건너다 내 앞에서 어떤 여자가 넘어진다. 알고 보니 버기 투어 같이한 여자애다.
날 보고 반가워 손 흔들다가 고리에 걸려 넘어진거다. 미안해용.
2층 에어컨실에서 반갑게 애기하다가 6시15분 차로 쿠스코로 가버리네.
다시 대기모드.
하는 일 없이 넘 피곤하다. 와이파이도 안되고.
어찌어찌 버스를 타니 vip좌석이다. 3열 아싸~~
13시간 정도 타는 버스라 힘들 줄 알았는데 넘 편하다. 밥도 2끼 주고 잠도 편하게 잘 오고. 게다가 화장실이 버스 안에 있어 편하게 물 많이 마셔도 되고.
사실 남미의 장거리 버스는 화장실이 버스 안에 다 있다. 단 좌석 선정할 때 화장실 근처만 아니면 된다. 이유는 다 아시리라.
아침에 깨 창밖을 보니 황량합니다. 원래 훔볼트조류 영향으로 바닷물이 차서 해안가쪽은 비가 오지 않는 사막기후가 되었다고 해요. 요즘 엘리뇨로 비가 올 때가 있어 나스카라인이 위함해졌다는 아이러니..
중간에 막대 꽂힌 곳은 개인소유지 표시란다.
어리버리 네덜란드 아이와 택시 쉐어 해서 시내 입성. 사실 일반택시라 경찰관이 수첩에 적고 뭔일 있으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도 준다. 여기 치안은 좋은 것 같군.
로스 안데스 호스텔로 오니 일단 공용공간이 넓고 시야가 확 트여 있네.
4인 도미실에 아침 포함 29솔 즉 9달러.
여긴 단층 침대라 좋다.
공용화장실이 적긴하지만 뭐 난 낮에 씻을거라 문제 없다. 아침도 뷔페라 양껏 먹고. 쥬스는 역시 100퍼센트 오렌지 쥬스라 믿고 마실 수 있다.
샤워 후 잠시 쉬고 난 후 아르마스광장으로 나간다. 여긴 메인 광장이 아르마스란 이름이다. 숙소도 이 근처에 잡으면 교통이 참 좋다.
어~~~여기도 사람 천지고 축제다. 나중에 숙소에서 물어보니 발렌타인데이란다.
이 날이 이렇게 큰 날인줄 미처 몰랐다. 그래서 어제 버스표도 없었나보다.
암튼 축제니 공연도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다. 경찰관들의 음악대 연주 후 경찰견 쇼.
데레차(오른쪽) 구령에 맞춰 개즐이 경찰 오른쪽에 선다. 사람들의 환호성과 함께 경찰관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듯한 공연단으로 중간중간 춤이 옛날식이긴 하나 흥겹다. 다만 사람들이 웃는 타임에서 난 웃을 수가 없다. 스페인어를 모르니...난감하다.
그래도 분위기는 엄청나게 좋네.
No te quiero!
너를 사랑하지 않아. 웃기죠?
짜식들아~~~나도 그렇다. 괜찮아.
대.나.다. ㅋㅋㅋ
미칠 것처럼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런 낭만적인 밤도 찾아오네요. 참 여행은 새옹지마처럼 왔다리 갔다리 하네요. 우리네 인생이 그러하듯이 말이죠?
암튼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이틀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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