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

빠이는 작지만 볼만한 것은 좀 나가야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오터바이 렌트를 기본으로 하지요. 바로 와서 배워 타는 사람도 많지만 난 오토바이가 무서워서 뚜벅이로 다니고 있어요.

문제는 한낮은 너무 덥고 힘들다는 사실과 갑자기 나타나 짖는 개님들이지요. 솔직히 개님만 없으면 오솔길 여기저기 막 들어가 보고 싶긴 해요.

태국에서 일 하는 애가 하는 말이 선행을 못 쌓은 사람이 후생에 개와 고양이로 태어나기 때문에 불쌍해서 먹을 것을 많이 준다네요. 그런데 빠이 개님들은 인간의 보살핌으로 완전한 삶을 산다고 해서 빠이 개님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태국인도 있다고 해요. 이런 개님이 왜 뚜벅이만 지나가면 짖냐구요. 미워!!!

각설하고 시내를 벗어나니 온통 누런 벼들이 반짝 거려요. 고개는 무거워 수그려지는데 몸은 누런 황금색입니다. 벼를 한두번 본 것도 아닌데 도시년은 마냥 좋기만 합니다. 한쪽에선 수확하고 남은 벼 밑둥은 소들 차지네요.
저 소 엄청 섹시하게 날 쳐다보네요.

Art Farm Studio에 도착 하니 헛간의 소녀와 고양이가 담 넘어 보는 그림이 있어요. 진짜 귀여워요. 고양이 옆에 있어서 그런지 소녀 손도 고양이 손 닮았어요. ㅎㅎ

안으로 들어가니 아담한 공방과 커피숍입니다. 한국인이 묵고 있는지 한국 책도 보여요. 방명록엔 여기 후기도 좋게 쓰여 있어요. 시내하곤 멀지만 시골스런 농촌 분위기의 이곳 생활이 좋았다네요.

이 공방에선 초상화를 그려 엽서나 공책으로 만들어 주기도 해요. 별로 비싸지 않으니 해 봐도 좋을 듯..

거북이는 못 보고 간이 코티지에서 감자밭을 바라봅니다. 선처럼 보이는 곳이 수로에요. 가만 빠이를 보면 크고 작은 물길이 참 많이 보여요. 그래서 농사가 잘 되나 봅니다.

5분 거리의 Romance Another Story 입니다. 겉에서 보니 말 몇 마리와 커피숍이 보여요. 구지 입장료 50밧 내고 들어가 볼곳은 아닙니다. 그래서 그냥 패스 해요.

다시 걸어 나오다 오솔길이 보여 걸어봅니다. 남자분이 모여 낚시를 하고 있어요. 그냥 헬로우만 외치고 내 갈길을 가는데 귀신 같이 뚜적이 걸음 소리를 듣고 개 2마리가 나와 짖어요. 생 까고 가려는데 심장이 콩닥콩닥!
급기야 뛰쳐 나올 듯할 찰라에 낚시하는 아찌를 소리 지르니 안 따라옵니다. 전생에 뭔 죄를 지어 개를 무서워 하나?

기잔맥진해서 오니 시냐 나갈 힘이 없어요. 그래 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카오소이 주문!!
전통적인 북부 카오소이는 국물이 진하고 고소하며 맛나요. 여기에 라임과 양파 절임채소를 넣어 먹으니 정말 맛 있어요. 카오소이를 사랑할 것 같아요.
솔직히 육게장 지주얼 음식 좋아하지 않는데 요건 별미네요. 거기다 얼음물 두 잔으로 체내 수분을 조절 합니다.

이 집은 자주 올거예요. 담에 커리를 먹으러 아이패드 가지고 와서 놀아야지. 시원하고 분위기도 좋답니다. 시내 보다 한갓지고 무엇보다 숙소랑 멀지 않아요.

여러분에게도 이 집 카오소이 맛 보이고 싶다.

https://goo.gl/maps/pjhapnB83x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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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빠이

배낭 여행자들이 가면 빠져 나오기 힘들다는 블랙홀 같은 빠이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은 길지 않으나 산길을 굽이쳐 가야 되어 좀 힘들다고 해요. 무려 762개의 커브를 돌아야 갈 수 있다는 빠이!!
그래서 미니밴을 타기 전에 멀미약을 먹으라는 조언이 많아요. 난 강 무시하고 탑니다. 모두 서양애들 커플이 같이 가요. 커플! 부럽네.ㅠㅠ

처음은 괜찮은데 30분 휴식 후 나머지 구간이 힘들어요. 미니밴에서 내리니 속도 살짝 안 좋고 어지러워요. 서양 여자애는 주저 앉아 버리네요. 난 그 보단 상태가 좋아 상대적으로 내 건강에 만족했다능. 별걸로 좋아하네.

빠이는 조용한 작은 마을이라 첨 느낌부터 좋아요. 치앙마이 보다 훨 좋게 느껴집니다. 숙소는 Hommy Camping Room으로 예약했어요. 이름에서 느껴 지는 것이 있지요?
바로 텐트 안에서 잡니다. 도미토리 침대 대신에 텐트라고 생각 하면 됩니다.

늦은 아침에 일어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바라본 저 초록 잔디는 학교 소속입니다. 인조 잔디가 아니라 진짜 잔디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부러워요. 오늘은 일요일이라 학생이 없어요. 그런데 오후에 가니 스터디하는 기특한 학생들이 있어요.


피곤했는지 나도 모르게 낮잠에 빠져요. 길 가라 오토바이 소리가 들리는데도 아주 꿀 잠을 잤어요. 6시쯤 되니 배가 고파 야시장에 갑니다. 낮에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전부 나왔나봐요. 여긴 서양애들이 70프로 중국애들이 20프로 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야시장 뷔페 메뉴가 버거 크레페나 타코가 많고 중국인을 겨냥한 만두들이 많아요. 물론 과일과 쥬스 팟타이 로띠 옥수수 참깨 찹쌀떡 고구마는 기본으로 깔고 들어가죠.
아~~동남아에선 각종 꼬치가 많은 건 아시죠? 달달하니 맛나요.
밥바도 보이고.
글고 치앙마이 보다 더 저렴해요.
음식들이 동서양의 만남으로 글로벌 합니다.

요건 밀녹즙

이게 싸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현지인들이 주로 포장해 가는 제임스 누들에 가니 더 저렴해요. 돼지 쌀국수가 35밧으로 1300원 정도인데 고기도 많고 맛 좋아요. 나중에 식초랑 고추가루 넣으니 더 맛나더라구요.
가끔 태국의 현지 물가는 얼마일지 가늠이 안돼요. 유독 여행객에게 비싸게 받아서 그 괴리가 넘 크게 느껴집니다.

요건 시장 식당 들어가 먹은 35밧 짜리 치킨 라이스입니다. 저 간장 소스에 생강 고추를 넣어 밥 비벼 먹으면 겁나게 맛나요. 처음에 맨밥을 어찌 먹을까? 걱정했어요. 베트남 껌승과 먹은 느억만 소스 보다 훨 맛나요. 이젠 아무데서나 잘 먹고 다닐 것 같아요. 참~ 야기 얼음과 물은 셀프로 갖다 먹어요. 구멍 뚫린 얼음은 괜찮다고 해서 야무지게 한 잔 드링킹!!


참참참!!! 빠이에서 가장 유명한게 3R의 실천이지요. 재활용Recycle 감량화Reduce 재사용Reuse입니다. 그런 의미로 저 대니무 통을 처음 사면 음료가 30~40밧이고 담에 리필하면 10밧입니다. 괴상한 옷 입은 분이 원조로 2호점도 있고 사진 포즈도 잘 잡아줍니다.


야시장엔 옷이나 가방 인형같은 것을 많이 팝니다. 넘 ㅇㅖ뻐서 가격을 보니 좀 비싸네요. 이건 치앙마이 가서 쇼핑해야겠어요.


이건 테이블보로 쓸까? 하고 숄들을 보고 있어요. 긴 스타일인데 집에 잘 어울릴 것 같아 유심히 보고 있어요.


그 밖에 타투 집도 많고 바도 많아요. 그리고 밤풍경은 너무 뻔한 모습들입니다.


삼일간 야시장 잘 보고 다녔네요.
그런데 오토바이를 못 타니 관광지 보러 다니기 힘들어요. 나중에 1일 투어로 한 번에 해결하는 걸로 결정!

암튼 빠이에선 암 것도 안 해도 시간이 잘 갑니다. 그런 의미로 나도 마당이 있고 녹색을 보며 한없이 늘어질 숙소로 이동하려 합니다.
그 숙소 앞 풍경입니다.
부겐빌리아꽃과 벼이삭 조합이 낯설지요.

이제부터 진짜 게으름이 뭔지 그 진수를 보여 줄게요.
#태국 치앙마이

오늘 하늘을 체크하니 해가 나옵니다. 며칠간 비가 와서 도이수텝을 계속 미루고 있었어요.  지금이 건기 시작으로 알고 있는데 비가 생각보다 자주 와요.

창푸악 게이트의 세븐일레븐에 썽태우를 타러 가요. 10명이 꽉 차야 출발하는 시스템이라 좀 기다립니다. 운전기사는 왕복 요금를 받으려고 하고 난 편도 요금만 내려고 해요. 나만 돈을 안 받더니 결국 받아주네요. 솔직히 난 경치 좋고 영험한 기가 있는 곳에서 책을 한 권 읽을 생각으로 늦게 내려올 계획을 세웠어요.


치앙마이 대학을 지나 구불구불 산길을 올라갑니다. 매연이 없다면 산길은 쾌적해요.
치앙마이에서 가장 높은 산인 1053미터 도이수텝산에 부처의 사리를 모신 사원이란 뜻의 왓 프라탓 도이수텝이 있습니다. 거대한 황금 불탑과 크고 작은 불상이 있어요.


전설에 따르면 부처의 사리를 발견한 수코타이 왕국의 승려가 사리를 두 조각으로 나눠 하나는 란나 왕국의 왕 누 나온에게 주어 왓 수안 독 사원에 안치하고 남은 한 조각은 흰 코끼리 등에 묶어 정글로 풀어 주었다고 해요. 그런데 부처의 사리를 지닌 코끼리가 도이수텝산 정상에 올라 3번 크게 울며 소리치고 주변을 돌다 쓰러져 숨을 거둡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란나 왕국의 왕이 성전과 체다를 지어 부처의 사리를 모셨다고 해요.

1935년 지어진 두 마리의 용이 지키는 309개의 돌계단을 오르거나 유료 케이블을 이용하여 올라갈 수 있지요. 당연 난 이번 여행 컨셉에 맞게 돌계단으로 용감하게 오르죠. ㅎㅎ
사실 10분도 걸리지 않아요. 내려오는 건 5분 정도니 웬만하면 걸어가도 좋을 듯 합니다.


사원 주변에 33개의 종을 치면 복을 준다는 설과 이 사원에서 기도하거나 다녀간 후 전생을 보았다는 설도 있어요.
역시나 소원 종들이 매달려 있어요.


치앙마이 전경이 멋있다고 해서 기대 만땅으로 왔는데 먹구름과 연무가 도시를 휘감았어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12간지 동물이 천정에 새겨져 있고 기둥에 라마야나가 새겨져 있어요.


사원 안에 들어가니 황금빛 체다가 눈에 보입니다. 그 사이로 불경을 외며 탑돌이 하는 사람이 있고 연 꽃을 한 송이씩 들고 기도하며 절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시선이 강렬합니다.


시주를 많이 하라고 시주 꽃이나 함도 많고 동전을 촛농으로 붙여 놓은 것도 보여요. 태국은 모든 돈이 사원으로 다 모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봐요.


여기선 생년 월일도 중요하나 요일도 중요시 해요. 난 토요일에 태어나서 토요일과 아침에 해당하는 것에 가서 사진를 찍어요. 우연히 영어가이드 설명이 들려서 그 의미를 캐치했어요. 미얀마 양곤에서도 자기 요일을 찾아가 소원을 빌기도 했던 것이 떠올라요. 인도에서 전해오는 불교라 비슷한 것이 참 많아요.


요건 발리에서도 봤던 듣지도 보지도 말 하지도 마라는 동상이라 한 컷! 발리 것이 더 완성도 높네요.

천천히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일찍 내려가요. 그런데 썽태우 기사님이 날 부르네요. 완전 반가웠어요. 좀 늦어서 없을 줄 알고 다른 썽태우를 타려고 두리번거리고 있었거든요. 사실 90분을 기다려 주는데 구경하기 부족하지 않으니 왕복 티켓 사도 좋아요.

썽태우에서 내려 근방에 있는 Wat Lok Moli란 사원에 가요.  체다에 물을 뿌리며 기도 한다기에 신기해서 갔지만 물 끼웃는 것이 없네요.


다만 곧 있을 러이끄라통 축제에 대비해 우리나라 연등과 비슷한 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개인적으로 하얀색에 금박 입힌 것이 세련되어 보여요.
그런 의미에서 해자에 놓인 등을 찍어 봅니다. 그런데 저 환경 미화원들은 대체 뭘 생각하고 있을까요? 눈 앞에 여행객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가는데...


사원 이름은 모르겠는데 커다란 부처상이 있는 사원이 보여 한 컷!!
다들 아시겠지만 사원에 들어갈 때는 모자를 벗고 신도 벗어야 하는 것 아시죠?
저기 꼬맹이들 신발이 앙증 맞아요.


Huen Phen 식당을 찾아 갑니다. 북부의 카이소이가 유명하다고 해서 치킨 카이소이와 패션푸룻쥬스를 주문!!
맛은 글쎄요. 여긴 맛집이 아닌 듯~~
쥬스는 설탕물이고 카이소이는 국물이 그닥 맛나지 않고 닭다리 하나만 뜯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작은 모기에 헌혈 하고 왔다능.ㅠㅠ


다음에 카페나 식당갈 땐 에어컨 나오는 실내로 들어가야 겠어요. 벌레들에게 헌혈 그만하려고요.


지난번에 안 보고 지나간 왓 체디 루앙 입구에서 정문만 보고 가려고 끼웃거리는데 어떤 서양애가 표를 줍니다. 의아해 하며 진짜 주는 거냐는 눈짓을 하니 쿨하게 줍니다. 땡큐하고 받아 들어가요. 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있다니 놀라워요.

커다란 불탑의 뜻을 지닌 왓 체디 루앙은 황금 도금이 아니라 흙벽돌로만 지어졌어요. 1411년에 90미터에 달했으나 1545년 지진으로 반파되어 60미터로 남아 있어요. 풀들이 벽돌 위에 나 있어 세월이 느껴져요. 그리고 란나 스타일의 코끼리 조각도 있는데 25프로만 남아 있어요.

입장료가 있어서인지 의자도 많고 한적하니 참 고즈넉해요. 잠시 쉬어가도 참 좋을 듯....


그 옆의 왓 판 따오는 스님들이 수리하고 예쁘게 칠 하느라 여념이 없어요.



아~~ 재앙을 막아준다는 사자는 대문 위에 있어요. 사자를 못 찾고 헤메다가 나오면서 발견했어요. 우리네 해태상과 비슷해요.

참 열심히 집중해서 보고 다닌다고 해도 한 번씩 허당기가 발휘되어 혼자 히죽 웃기도 해요.

온종일 걸어다녀 발이 아파서 숙소 갑니다. 여전히 기념품 가게를 기웃거리면서요.
여긴 고급 호브제품샵입니다. 좀 가격이 쎄네요.


오늘은 카이소이가 느글거려 참치감자된장국 끓여 밥을 해 먹어요. 실력이 일취 월장해서 넘나 맛나요. 역시 고기와 야채가 많이 들어가야 맛나요.

여러분은 날마다 맛난 김치에 식사 하겠어요. 그것 하나는 부러워요. 대신 난 열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있어요.
어느 것이 더 좋은 걸까요?

가는 교통: 치앙마이대학교 정문의 전용 썽태우(30분)와 창 푸악 게이트 맞은편 세븐일레븐 편의점 앞 썽태우로 (45분) 왕복으로 해도 좋음 기다려주는 9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음.  가격은 편도 40밧 6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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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1296년 란나 왕국의 멩라이왕이 새로운 도시란 뜻의 치앙마이를 세웁니다. 일종의 왕국의 신도시지요. 그리고 여긴 중국 버마 크메르 시암으로 둘러싸여 다문화적 아름다움을 이루는 란나 스타일을 보게 됩니다.

자 그럼 생활에 뿌린 내린 심신 깊은 태국인과 사원들을 보러 갈까요?

사원이 많아 이루 이름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숙소 옆의 사원은 코끼리상과 동자상이 아주 귀여워요. 그리고 살찐 부처님를 처음 봅니다. 살짝 웃음이 나와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왓 치앙만은 도시를 지키는 힘과 비를 내리는 영험함을 지니고 있어요. 크리스털 불상과 대리석 불상이 있어요. 역시 란나 스타일입니다.

본당의 벽은 탱화로 가득합니다. 위쪽은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까지 이야기이고 아랫쪽은 라마야나 라는 인도 신화를 묘사해 두었어요.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가물가물 하나 대충 이런 내용이죠.

브라흐마의 은총을 입은 라바나가 천신을 괴롭히자 라바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원숭이로 태어나게 됩니다. 라마왕자가 부인 시타와 숲에서 생활하다 라바나에 의해 시타가 납치됩니다.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도움을 받아 악마 라바나를 물리치고 시타와 사람들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동남아시아에서 약간씩 버전이 다른가 봐요.

세 왕의 기념비가 있는데 사람들이 기도를 하거나 꽃을 헌화하고 있어요. 왼쪽의 용감 무쌍한 왕인 란나 파야오와 오른쪽의 수코타이 왕인 람캄행이 있고 가운데 멩라이 왕이 중재해 평화를 이뤘다네요.

체디 주변의 종을치며 복을 기원하는 왓 판티오를 갑니다.
뒤편에 큰 탑이 있는 왓 체디루왕이 있는데 구지 입장료 내며 볼 필요성을 못 느껴요. 다 비슷해 보이거든요. 동자 표정이 넘 귀여워요. 울 나라 동자는 좀 어른스러운데 여기 애들처럼 천진난만 해요.

인도 샤캬족 사자를 모델로 한 사자 부처 사원인 왓 프라싱을 갑니다. 프라싱은 석가모니의 별칭이기도 하지요.

난 코끼리가 있는 체디가 더 인상이 깊네요. 황금빛이 눈에 부셔요.
우린 자물쇠에 소원이나 사랑의 증표를 남기는데 여긴 종에 글을 써서 남기네요. 일단 눈에 보이게 남겨야 뭔가 이루어질것 같지요? 인지상정 똑같아요.

비가 와서 홍진경 파우더를 사러 화장품 매장에 가요. 바로 사원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지요?
사고 싶은 것 참 많은데 꾹 참아요. 아직 집에 갈 때가 안되어서요.
코코넛 크림....

배가 고파 현지인 밥집에 가요. 새우가 많이 있길래 볶음밥 주문.
큰 새우 세 마리가 올라간 밥은 맛나요. 근데 먹다 보니 느끼하다는 것이 함정이죠. 그래서 멜론 쉐이크로 입가심.

돌아가는 길엔 사원 보단 기념품점을 보며 가요. 뭘 사갈까? 고민 하면서요.

일단 실크스카프는 식탁보로 낙점!
위에 모조 유리 깔면 새로운 분위기가 될듯 해서 기대됩니다.

사실 베트남은 가격이 대부분 써져 있지 않아 답답했는데 태국은 가격이 붙어 있어 참 좋아요. 크게 바가지 씌우진 않을거니깐요. 이런 점은 아주 좋네요.

해자도 걸어보며 산책을 하고 있으니 비가 와요. 지금은 건기인데 왜 이리 비가 자주 오니?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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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생활에 뿌린 내린 심신 깊은 태국인과 사원들을 보러 갈까요?

사원이 많아 이루 이름을 다 알 수가 없습니다. 숙소 옆의 사원은 코끼리상과 동자상이 아주 귀여워요. 그리고 살찐 부처님를 처음 봅니다. 살짝 웃음이 나와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왓 치앙만은 도시를 지키는 힘과 비를 내리는 영험함을 지니고 있어요. 크리스털 불상과 대리석 불상이 있어요. 역시 란나 스타일입니다.

본당의 벽은 탱화로 가득합니다. 위쪽은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까지 이야기이고 아랫쪽은 라마야나 라는 인도 신화를 묘사해 두었어요. 오래 전에 읽어서 내용이 가물가물 하나 대충 이런 내용이죠.

브라흐마의 은총을 입은 라바나가 천신을 괴롭히자 라바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과 원숭이로 태어나게 됩니다. 라마왕자가 부인 시타와 숲에서 생활하다 라바나에 의해 시타가 납치됩니다. 원숭이 장군 하누만의 도움을 받아 악마 라바나를 물리치고 시타와 사람들을 구한다는 내용인데 동남아시아에서 약간씩 버전이 다른가 봐요.

세 왕의 기념비가 있는데 사람들이 기도를 하거나 꽃을 헌화하고 있어요. 왼쪽의 용감 무쌍한 왕인 란나 파야오와 오른쪽의 수코타이 왕인 람캄행이 있고 가운데 멩라이 왕이 중재해 평화를 이뤘다네요.


체디 주변의 종을치며 복을 기원하는 왓 판티오를 갑니다.
뒤편에 큰 탑이 있는 왓 체디루왕이 있는데 구지 입장료 내며 볼 필요성을 못 느껴요. 다 비슷해 보이거든요. 동자 표정이 넘 귀여워요. 울 나라 동자는 좀 어른스러운데 여기 애들처럼 천진난만 해요.


인도 샤캬족 사자를 모델로 한 사자 부처 사원인 왓 프라싱을 갑니다. 프라싱은 석가모니의 별칭이기도 하지요.

난 코끼리가 있는 체디가 더 인상이 깊네요. 황금빛이 눈에 부셔요.
우린 자물쇠에 소원이나 사랑의 증표를 남기는데 여긴 종에 글을 써서 남기네요. 일단 눈에 보이게 남겨야 뭔가 이루어질것 같지요? 인지상정 똑같아요.


비가 와서 홍진경 파우더를 사러 화장품 매장에 가요. 바로 사원 앞에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하지요?
사고 싶은 것 참 많은데 꾹 참아요. 아직 집에 갈 때가 안되어서요.
코코넛 크림....

배가 고파 현지인 밥집에 가요. 새우가 많이 있길래 볶음밥 주문.
큰 새우 세 마리가 올라간 밥은 맛나요. 근데 먹다 보니 느끼하다는 것이 함정이죠. 그래서 멜론 쉐이크로 입가심.

돌아가는 길엔 사원 보단 기념품점을 보며 가요. 뭘 사갈까? 고민 하면서요.

일단 실크스카프는 식탁보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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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트남은 가격이 대부분 써져 있지 않아 답답했는데 태국은 가격이 붙어 있어 참 좋아요. 크게 바가지 씌우진 않을거니깐요. 이런 점은 아주 좋네요.

해자도 걸어보며 산책을 하고 있으니 비가 와요. 지금은 건기인데 왜 이리 비가 자주 오니?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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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점심으로 내 사랑 반미를 사서 호치민에서 치앙마이로 향합니다. 결코 싸지 않은 비엣젯 저가 항공은 물도 안줍니다. 또한 출발 지연이 30분이 되어도 말을 해주지 않아요. 다행히 2시간이라 타지 안 그럼 베트남 항공을 타는 것이 정답!! 그러나 치앙마이로 직행하는 것이 비엣젯과 에어아시아뿐이니 선택지가 적은 상황입니다.

썽태우를 타고 숙소로 가서 체크인 하고 바로 환전하러 나갑니다. 수퍼 익스체인지가 좋다고 하여 갔으나 그닥 많이 차이나지 않아요. 백달러에 큰 물병 한 개 값 정도!! 그냥 편하게 환전하세요.

나이트 바자르 쪽으로 한 바퀴 돌아 나오며 만난 왓 프라람을 보니 태국에 왔다는 것이 실감 납니다.


어~ 좀 걸어가니 내 사랑 로티♥♥♥
반죽에 달걀 바나나 치즈 등을 선택해 먹는 일종의 팬테잌입니다.
친구들아~~ 요거 기억나지?



태국 와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처음으로 먹게 되어 완전 출발이 좋아요.

쁘라뚜 타패로 가니 뭔 축제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해자를 둘러싼 문이라는 뜻으로 치앙마이의 랜드 마크지요.


태국 음악이 흐르고 뒷편에 고산족 사람들이 토속 음식을 팔아요. 너무 많아 뭐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쌀국수 당첨입니다. 일단 줄이 길고 양념이나 고명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국물이 엄청 깔끔하고 맛나요. 기름이 있어 느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틀렸어요.
이열치열로 먹다보니 시원한 것이 땡겨 얼음 음료차를 마셔요.



배 부르니 옆에 사람이 뭘 먹나 보게 됩니다. 민트향 채소에 고기도 먹고 콩 같이 생긴 것을 찍어 먹는 것도 있네여. 먹어보라 해서 살짝 맛 보니 맛나네요.


다른 음식도 많아요.

특이하게 커피를 볶는 사람도 있어요.
먹는 것에 정신 팔리다가 란나 공연을 봅니다. 마당극 같은 거라 태국어를 모르니 집중이 떨어지네요. 무대 뒤에선 다음 공연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 중 태국 의상을 입은 아가씨들이 최고 인기있어요.


타패 게이트를 나가니 사람들의 행렬입니다. 가만 생각해 보나 오늘이 일요일이라 선데이마켓이 열렸나봐요.


쇼핑에 열을 올려야 하는데 첫날이라 피곤해서 의욕이 떨어져요. 떠들썩함을 뒤로 하고 숙소로 들어갑니다.

치앙마이 첫날부터 정신이 없어요.
#베트남 호치민

달랏에서 밤 11시 버스를 타고 새벽 4시쯤 도착!! 뜨악!!?!!
가이드북엔 6~7시간 소요 된다고 했는데 5시간도 못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낮에 이동 하는 건데.....

사쿠라 인 숙소로 이동하는 이 새벽에도 안 자고 술 마시고 노는 애들은 뭘까요?
역시 호치민 1군은 환락가인가 봐요. 정신이 하나도 없넹.

숙소는 문이 닫혀 있고 전자 책이나 읽어 볼까? 열어 보니 개방형 인터넷이 잡혀요.
아싸~~~ 내 뒤의 테리우스나 봐야지. 보고 나니 멜이 왔어요. 일찍 오면 오른쪽 벨을 누르라구요.

작은 친절 덕에 일찍 체크인 하고 쉬었다 간단한 볼일 보고 미술관으로 갑니다.

노랑색 건물이 보입니다. 몇 몇 블러그에선 여기를 사진 찍으러 온다고 하는데 난 그닥...
그냥 발코니를 내다 볼 수 있다는 정도랄까?
블러그쟁이들이 과장을 왕창 했어요.

요 두상은 멕시코 박물관에서 본 거랑 비슷해요.

1975년 베트남 전쟁을 기점으로 현대 미술을 전시해 놓았어요. 전쟁이 근대사에 있어 관련 작품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통일궁이나 박물관은 가지 않았답니다. 대부분이 우울한 전쟁이 주제라서요.

암튼 수채물감 오일 펜 그리고 라커를 사용하여 작품을 완성했어요. 특이한 것은 옻칠 느낌 나는 락커칠과 실크에 수채물감으로 그런 것이 인상 깊었답니다.

그 중 내가 뽑은 그림은 이것입니다.

사이즈도 작고 좀 어설프지만 눈길을 끌어요. 군인과 꽃!!
어울리지 않지요. 이 작품은 내가 태어난 1969년 봄에 전쟁에 지원한 병사 그림입니다. 아직 전쟁의 참상을 모른 채 희망에 가득한 모습입니다. 인간에게 희망이란 참 대단한 힘을 주는 것 같아요.

다음부턴 여러분이 상상하면서 감상해 보세요. 실물관 좀 차이나나 은근히 재밌는 작품 많아요.

잠깐 돌아본 호치민은 정이 들지 않아요.
오토바이도 문제지만 걸어다니기 힘들고 더워서리... 달랏은 서늘 했었는데 벌써 그리워요.

공원의 베트콩

성당

우체국은 에펠탑을 제작한 구스타프 에펠이 설계한 곳입니다. 안엔 정가가 매겨진 관광 상품 파는 곳이 주입니다. 주객이 전도 되었어요.

종이접기 엽서

흔히 보는 길거리 음식점이나 카페입니다. 난 보고만 다니고 실제로 앉아보진 않았어요. 맘이 내키지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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