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 90일 무비자

- 공항과 시내 환율이 큰 차이 없음. 대략 32.70~32.95 사이로 수퍼 익스체인지가 더 나음

- 치앙마이 공항에서 썽태우 타고 숙소로 갈 때 구글맵 보여주면 그 근처까지 데려다 주어 편리 인당 30밧

- RTC 순환버스는 20~30분에 1대로 20밧/ 버스 안에 종이지도 있음.

- Vida게하는 시설이 낡았으나 더블 270 싱글 230 빅룸은 350밧으로 룸컨디션이 제각각이다. 저렴이 방은 변기 물을 바가지로 퍼서 내리고 핫샤워 안 됨. 와이파이는 무척 약한 편이나 저렴. 조식은 그냥 주변 식당에서 사먹으란다. 1층은 여행사를 겸하고 있으니 투어나 교통편 예약 가능

- Like home 호스텔은 굿. 도미 3인실 180밧으로 침대 스프링이 안 좋고 오래되었으며 오토바이 소리가 심하나 하루 2끼가 모든 걸 상쇄하고 누이의 미소가 좋음. 친절하고 음식 맛 좋고 5일 이상이면 샌딩서비스 공짜며 생수 무료임. 교통도 남쪽이나 크게 나쁘지 않음. 저녁 식사 때문에 다시갈 용의 있음.

- Doze H: 8인 도미 130밧으로 깨끗 친절하나 타월 20밧 공용공간이 부족. 창푸악이라 교통 편리

- 일요일 선데이마켓과 타패게이트는 인산인해이며 물건 가격이 제각각/화장품 종류는 큰 매장인 Win이 할인율이 좋고 약은 구시가에서 떨어진 시장 근처 약국이 더 저렴. 아찌 사진 들어간 야돔은 마야몰 3층 약국이 가장 저렴.

- 도이수텝 가는 법: 치앙마이 대학 정문(40밧)이나 창 푸악 게이트(60밧)의 세븐 일레븐 앞에서 10명이 모여 가는  시스템 /기다리며 앉아 있을 의자와 안내판이 있음.

- 치앙마이 대학 뒤의 멍스 트레일monk' trail로 하이킹 코스로 도이스텝까지 갈 수 있음. 추천은 도이수텝까지 썽태우 타고 가서 내려오면서 네이처 트레일nature trail 따라 하이킹 하고 왓 파 랏wat pha lut사원의 멍스트레일로 내려와 치앙마이대학 정문까지 오는 것이 나아 보임. 왕복은 하루 코스로 습하고 더우니 물과 먹을 것 필히 준비할 것!

- 반깡왕은 사진 찍기 좋으나 그냥저냥.

- 왓우몽은 명상센터로 동굴 사원이 있고 나무가 많아 잠깐 쉬어가기 좋음.

- 치앙마이는 디자인 위크나 별 관련 행사 등을 자주 하는 편이니 소소히 구경하기 좋음.  지나다니며 팜플렛 잘 볼 것!

★ Happy Healing Home : 치앙마이 북쪽 산 중 정글에 있는 협동농장으로 농장체험과 명상 3끼 식사하는 곳으로 인당 하루 200밧을 기부하고 순수하게 자진해서 노동력 제공하며 북부 태국을 느낄 수 있으며 보통 한 달 넘게 하는 사람이 많음.
프로그램이 있어 6:30 기상하여 식사하고 프로젝트 작업과 점심 후 휴식 그리고 버팔러와 닭 모이 주고 저녁식사 후 질문의 시간을 갖는다. 주로 연주하고 노래 부름. 영국인의 소개로 알게 된 이곳은 이름를 치면 사이트나 페이스북 사이트도 바로 알려줌.
여긴 정말 시골이라 용감한 사람들이 와서 지낼 수 있다. 방갈로식 숙소에 자연 친화적인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와이파이가 안되고 전기는 공용공간에서만 충전 가능하며 반드시 랜턴과 화장지는 필히 준비해 올 것!!
북부 타이 요리는 몇 칠 지내며 자연히 마스터 할 것 같고 식사는 맛있으나 나의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 살짝 힘들 수도 있음.
여기까지 읽고도 체험하고 싶다면 페이스북에서 해피힐링홈을 찾아 미리 쥔장 허락을 받고 치앙마이 와로롯마켓 근처의 노란택시 스테이션에서 하루 한 대 가는 버스 타면 3시간 넘게 걸려 가긴 감.
홈에서 11:15출발이라 나오나 12시 출발이고 해피힐링홈을 말하면 차를 알려주심. 내가 탄 곳은 Rustic GH 맞은편 코너에서 탔음. 차비는 100밧
돌아오는 차는 6:30 한 대로 큰 길에서 기다려 탈 것! 다른 곳에서 손님 태워 다른 길로 갈 수 있어 보임. 시간이 꼭 맞지 않고 내 경우엔 7시 넘어 차가 왔음.
아~~개미 조심하세요.

- 빠이 Hommt Camping Room은 시내 메인 거리로 오토바이가 많이 다녀 좀 시끄러우나 실내 1인실 텐트라 사생활 보호가 되고 샤워장은 2개로 분비지 않음. 준비된 음료와 물은 무료이며 세면도구 주고 200밧. 2인 텐트는 300밧.

개인적으로 Twin Room 방갈로가 더 저렴하고조용하며 쥔장이 청소 잘 하는 것을 지나가며 봄.

-  빠이 심향은 초연스님이 기거 하는 곳으로 취사는 절대 불가고 저녁은 150밧이며 7시쯤 식사. 오토바이를 타면 좋으나 못 타면 좀 불편. 난 입구의 개들이 무서워 밤엔 나다니지 않음. 도미는 250밧으로 지낼만 하고 공용 공간과 마당이 있어 좋음. 특히 빨래하기 좋음.

-Blue House : 싱글 300밧 욕실 있고 더블룸 크기로 깨끗하고 비교적 조용한 편이나 와이파이가 약한게 단점. 아야와 가까워 교통 편리하고 차는 오전에 줌

- 동굴 투어는 10시 시작해 해 지고 핫샤워 끝내면 거의 8시 다 되어 종료. 500밧으로 점심 포함으로 4가지 투어 중 여것 추천.

-치앙라이 반부홈스테이: 도미 3인실로 화장실 내부 뒷편에 있어 편리. 청결하고 스텝은 그냥저냥이나 말 걸면 웃어 줌. 주방은 사용 불가고 아침은 60밧 서양식임. 물은 제공

- 골든트라이앵글 가는 법: 치앙라이 터미널 1에서 10번 플랫폼의 치앙센 가는 버스 이용(37밧). 시간은 갈 깨 올 때 매 정시 출발함. 치앙센에서 파란색 썽태우 타고 15분 이동(20밧) 막차가 빨리 끝나니 꼭 확인 바람. 45분에 온다더니 훨씬 시간 지나옴.
배는 작은 게 500밧 큰 배 천밧이라 하는데 가성비 떨어진다고 해서 안 탐.

- 화이트템플 : 터미널 8번 플랫폼에서 20밧로 매시 10분경에 있으나 터미널에서 확인할 것!
내리면 반대편 길건너 5분 도보
돌아올땐 반대편에서 파란 썽태우 탈 것!
싱하파크에서 화이트 템플 쓰인 버스 발견 했으나 돌아올 때 없는 것이 이상함.

- 싱하파크 트램 안 타고 3시간 정도 자전거 길로 다녀도 힐링 됨.

- 프리 트램 투어는 비가 오면 운행하지 않음. 멩라이 왕 기념비 동상 뒷편에서 현장 등록 후 이용. 9:30/ 13:30 2차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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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정글

래이를 만난 건 치앙마이 라이크 홈의 3인 도미실에서 만났어요. 처음 도착한 저녁부터 친절하게 말을 걸어준 분입니다.

래이는 영국사람이나 인도에서 식당도 했었고 지금은 딸이 있는 스페인에서 살고 있어요. 무슨 방랑벽인지 치앙마이는 수십번 왔다네요.

이런 그가 치앙라이 가는 나에게 거기 보단 정글에 있는 힐링홈이 훨 좋다고 추천합니다. 그러나 난 이미 차표를 예매해서 치앙라이 5일 후에 혼자 찾아가서 래이를 만났어요.

래이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가 개성있게 자란 정글 같은 자연을 좋아합니다. 또한 사람 내면을 살필려고 노력하고요. 반면에 난 잘 정돈된 자연을 좋아해요. 그래서 덩쿨이 나무를  마구잡이로 휘감은 동남아 정글을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크리스마스날 래이와 난 인터넷을 쓰러 오토바이를 빌려 탑니다. 고물이라 속도가 안난다고 투덜대는데 난 그게 좋더라구요. 태국 산간 길은 급커브에 오르막 내리막이 많거든요.


가는 도중 래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에 멈췄어요. 산등성이는 잘 안보이고 앞의 나무만 제각각인 모습이 보입니다. 난 이게 뭐가 좋다고 열광하나 하면서 대실망!
래이는 깊은 숨을 쉬며 황홀해 합니다. 둘 다 자연을 좋아하지만 참 다릅니다.


거의 차가 안다니는 길을 따라 사모이에 도착!! 거의 40분 소요됩니다.

여기서 카페에 먼저 가 인터넷 있냐고 물으니 여자가 들은체도 안해요. ㅠㅠ

그러다 래이가 가서 싸이디캅 하며 인사하니 안면에 웃음을 지으며 좋아합니다. 그리고 와이파이 비번을 얻고 키위 소다를 시켜요. 흥~내가 물을 땐 인상을 쓰더니..

암튼 래이는 지나가는 사람을 만나면 태국식으로 인사를 잘 합니다. 그게 정말 친숙해 보이고요. 친화력 갑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대나무 다리에서 사진 찍는다니 잠깐 기다려줍니다.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이 많아요. 오토바이가 많이 딸리네요. 결국 과부하로 시동이 멈췄어요. 어쩔까요?

다.
행.
히.

 내리막이라 엔진 끄고 달려요. 약 10분간! 그런데 둘 다 너무 태평합니다.

한참 후에 시동이 걸려 나머지 길을 무사히 가고 래이는 오토바이 반납합니다.

래이 덕분에 와서 래이가 나 심심할까봐 여기 저기 구경 많이 시켜줘요. 처음엔 동네 마트 나들이 가서 장 보고 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세 줄 대나무 다리도 건너고 밭두렁도 신나게 걸어다녀요.


그 다음엔 뒤산을 올라갑니다. 길이 나 있지 않는 길을 찾아가야 해요. 래이는 이런 등반이 넘 좋은가봐요. 난 사실 은근 불안하던데...
위로 가니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길이 있어요. 향은 좋아요. 그러나 나무에 가려 마을이 잘 안보입니다. 솔직이 무등산길이 훨 낫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여기서 개척정신이 강한 래이를 발견해요.

돌아올때 길을 잘못 들어 도깨비 가시에 옷이 도배되고 발목에 상채기도 났어요. 그런데 래이는 반바지 차림인데도 약간 긁힌 것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아요. 사실 여기 오고 양말 안신고 장화 신어 발가락에 상처가 나 정말 신경 많이 쓰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나 보다 상처가 많아도 노 플라플럼 하며 일을 더 합니다. 감탄에 또 감탄해요. 사실 개미에게 물려 가렵고 힘든 날의 연속입니다. 개미의 독성이 아주 막강해요. 페니스틸 겔이 아니었으면 오랫동안 더 힘들고 덧났겠지요.
저기 개척 정신 강한 래이 보이시죠?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답니다. 😲😬😵👍👍


한 번은 수영하러 가자고 해요. 일단 노르웨이 여자랑 같이 가 봅니다. 길은 시원하니 좋아요. 그런데 여긴 그냥 저수지입니다. 그것도 물 색깔이 흙색인...

난 너무 놀랬는데 래이는 주저하지 않고 풍덩 들어가 얼른 들어오라고합니다. 노르웨이 여자도 한참 망설이다 들어갑니다. 시원해 보이긴 해요. 난 옆에서 발만 담갔어요. 그러다 주변 사진을 찍고 김밥 싸러 먼저 내려가요.


래이가 어떤 친구인지 이젠 감이 오나요?

나이가 많음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농장 일도 잘 해요. 눈치도 참 빠르고요.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농담도 잘 합니다. 다만 요리나 설겆이는 하기 싫어 대충 물만 묻이고 다 했다고 합니다.


며칠 있으며 난 밭일 꼴베기 연못 만들기 물소 밥주기 등의 일이 싫더라구요.  짐 농장 일을 노동력 착취 당하듯 하기 싫었거든요. 차라리 동네 주민들 일을 도와주면 고맙다는 소리라도 듣지. 이건 당연히 해야 할 일처럼 하라 하니 정말 싫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일찍 떠나기로 해요. 그런데 래이 얼굴 표정이 좋지 않아요. 그 동한 사소한 장난도 많이 치고 했었는데 말이 줄었어요.

담날 6:30분에 유일하게 치앙마이 가는 차를 타려고 나와 있으니 래이가 환송해주려 나와요.


 덕담과 함께 허깅을 하며 헤어집니다. 사실 난 돌아가 인터넷 하며 드라마 뉴스 글쓰기를 할 맘에 한국 댄스곡 틀어 놓고 춤추고 있었거든요. 사실 춥기도 해서 건모 성모 등 노래가 나오면 절로 움직이게 되어 있어요. 안개 자욱한 길을 보며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 마지막 정글을 즐기는 나만의 방식이랄까요? 또한 라이크 홈에서 남이 해주는 두 끼 식사에 벌써 흥분해 있었답니다.

래이의 저 섬세한 마음을 잠시 잊고 있어서 울컥해지더라구요. 생각보다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항상 여행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데 이번엔 일의 늪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 내가 도망가는 거라 더 미안했어요.


내 친구 래이야~~미안해. 난 여기까지만 있을게. 넌 정글 생활을 즐겁게 하렴. 글고 한국 오면 밥 한번 사던지 해줄게. 맵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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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정글

떠나는 사람이 있어 하루 먼저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고 해요. 그리곤 서양식 크리스마스 파티와 음식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식기도 별로 없으니 더 구입하라면서요.

여기서 짐 머리 좋지요? 졸지에 살림을 늘리네요.

콜택시를 타고 40분 정도 걸리는 사모이마켓에 갑니다. 가게는 많이 닫혀 있어요. 난 크리스마스 음식과 상관 없는 김치를 만들어요. 짐이 좋아한다며 만들어 달라고 해요. 그리고 여기 친구들에겐 특별한 음식이 될거라며 부추깁니다.

그래서 아난타에게 없는 재료를 사러 따라 나선거지요. 큰 마늘 생강 고추 파 당근 큰 양파들을 삽니다. 다른 사람들은 프랑스 주부의 지휘하에 이것 저것 사요. 물론 제 시간에 오지 않더라구요.


결국 손 빠른 난 엄청난 속도로 김치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댜다수 서양애들 엄청나게 분주하게 다니지만 일의 진척이 별로 없어요. 결국 보통 날 보다 아주 느리게 저녁을 먹습니다.


일단 내가 만든 김치는 음~~~~맛있어 보여요. 대부분 매운 김치를 좋아합니다. 너무 매워 못 먹는 사람 몇 명 빼고요. 대성공입니다 .


브라질에서 온 크리스는 고기를 재어 오븐에 굽고 밀가루 버터 튀긴 도기 바나나를 넣어 잼난 음식을 만듭니다. 유럽피언들은 진저브래드 쿠키와 롤케잌처람 생긴 빵을 만들어요. 초코렛과 패션푸룻이 들어가 달콤하고 새콤하니 맛나요. 그리고 닭죽 비슷한 닭도기 스튜와 감자요리 등등을 만들어요. 그리고 내가 예뻐하는 프랑스 선머슴아 미아는 멜론을 예쁘게 담고 파인애플을 예쁘게 깎아 기름에 튀겨냅니다.

여기에 뱀부라이스와 태국 전통 끄라통이 올려지고 백숙이 올라옵니다. 그 간 몹시도 울던 그 수탉들인가 봐요. 정이 들었는지 입에 들어가지 않아요.

대만 애는 빵을 구워 잘라 숯불에 구워주니다. 이 빵은 간이 거의 들어가지 않은 무맛의 빵입니다. 막 구우면 고소하긴 해요.

상을 차리니 대단합니다. 오늘은 안채 사람도 모두 와서 먹어요. 서양음식은 다 맵지 않고 김치만 맵다며 참 맛있게 먹어요. 잘 먹어 주니 고맙긴 해요.


결국 담날도 김치를 담게 되더라구요. 아난타가 너무 배추를 많이 가져 와서 안 할 수가 없어요.

서양은 반숙 달걀을 수저로 깨서 빵에 찍어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해요. 대나무 받침에 다들 하나씩 가지도 있어요.

식사 후 갖게 되는 티타임을 위해 서둘러 상을 치우고 쿠키와 초코렛 차를 준비해요. 그리고 케잌도요. 이미 배는 부르나 다들 더 먹어요. 일단 맛나고 특이 하잖아요.



마지막으로 폭죽을 터트립니다. 소리가 요란해요. 다들 웃고 떠들며 행복해 하는 밤입니다 .



담날은 내가 한국 음식을 하기로 했어요. 김밥과 된장국

나에게 있는 쌈장 피쉬소스와 참기름 김을 털어야 해요. 그냥 여기서 쓰고 가방 무게나 줄여야겠어요.

사람들은 우리 김밥을 스시로 알아요. 그러나   좀 다른 한국만의 김밥이라 알려줬어요. 역시나 프랑스 꼬맹이들이 좋아해요. 그리고 참치감자 된장국 인기 장난 아닙니다. 참치 통조림 한 통을 넣었으니 맛 있을 수 밖에 없지.ㅎㅎ

김 3장이 남아서 잘게 자른 후 간장 마늘 양파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참기름을 넣어 소스를 만들어 먹어보라 하니 김 보다 간장 소스를 좋아해요. 아주 극찬하는데 난 어리둥절 했지요. 솔직히 한국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정말 기대 이상으로 좋아해요.

나중에 독일애가 와서 내가 한 음식 다 맛있었다고 말해주네요. 보아하니 그 애가 요리를 엄청 못하더라구요.

요리를 주체적으로 하다 보니 사진이 없어요.ㅠㅠ

암튼 나 국위선양 한 것 맞지요? 잠재적으로 음식을 먹기 위해 한국을 찾을 사람들이 생겼으니깐요. 적어도 2명은 온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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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정글

여기 쥔장은 좋은데 캐나다에서 온 걸크러쉬 여자애가 내 속을 글거요. 마치 대장처럼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지시하기를 좋아하는 어린 여자애지요.


한동안은 몰라서 잘 참다가 오늘 드디어 불같이 화가 났어요.

아침 프로젝트 시간에 일하기 싫어 코티지로 도망갔어요. 그런데 이불을 햇빛에 말리고 싶어 가지고 나갔어요. 래이가 하고 있는 연못을 힘 센 그녀가 파고 래이는 옆으로 밀려나 주변만 다듬고 있더라구요. 글고 날 보면서 뭐 할 거냐고 물어요. 그래서 이불 소독한다고 하니 그 뒤에 뭐 할거냐 꼬치꼬치 물어요. 기분 나쁘나 그냥 생각해 볼거야 대답하고 가려니 원두 껍질 까라는 겁니다. 화는 나고 싸우기는 싫어서 나중에 하겠다 하고 코티지로 들어와 책을 읽었지요.  니가 뭐라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요.

점심 후 휴식 시간에도 책을 읽었어요. 반환 기한이 다 되어서요. 여긴 와이파이가 안돼 다운 받기 힘들거든요.

내 코티지에서 책을 한창 잘 읽고 있는데 갑자기 노크하며 일할 시간이라며 일부러 날 데릴러 온겁니다. 오케이 하고 나가 보니 넌 허리 아프니까 버팔로 먹이인 풀 작업 대신 텃밭을 가꾸란다. 난 일이 많을 줄 알고 이미 물주고 있는 크리스에게 뭐 할까? 물어보니 별 할 일이 없는겁니다. 여기서 속이 확 뒤집어 집니다.


처음 왔을 때부터 이것 저것 시켜 먹더니 .... 내가 여기 일꾼도 아니고 이 나이에 저 어린애가 하라는 걸 하고 있으라고?? 또 왜 시간되면 일 해야 하는데 .. 난 손님이라구!!! 이 멍청한 어린 여자애야~~~~


참을 수 없어 다음 날 떠나겠다고 하고 짐을 싸고 있으니 짐이 오는 거예요. 자초지정을 다 듣고서 서양애들이 어른 공경도 안한다고 말해요. 글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듣고 조치 해 줄테니 떠나지 마라고 간곡히 붙잡아요.

우선 그 애가 나에게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말하고 난 음식 만드는 것 외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쿨하게 그러라고 합니다. 짐에게 있어서는 난 고객이고 여길 선전할 사람이니 얼마나 소중하겠어요.

나중에 래이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모든 사람이 그 애를 좋아하지 않고 짐에게 있어 문제라고 말해요. 농사꾼처럼 일도 잘 하지만 사람들과 마찰을 일으키니까 말이죠. 그리고 흉을 보더라구요. 마치 지가 보스인듯 설쳐대는 것이 꼴 불견이라구요.

그 후론 나에게 지시하지 않아요. 그리고 훨씬 이곳 생활이 더 윤택해졌어요. 여가 시간이 생기니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무조건 참는 것은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아시죠? 가끔 성깔도 보여줘야 건들지 않아요. 오늘은 화를 내어 힐링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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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정글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려고 래이와 산책에 나섭니다. 바나나 나무가 무리지어 있는 길의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한쪽엔 작은 웅덩이 같은 물길이 있는 곳에 가면 버팔러와 싸울 확률이 있다고 해요.


좀 더 지나가니 상수리나무와 소나무가 있는 길을 갑니다. 길이라고 하기엔 부족하고 정글에 길을 내고 가는 느낌입니다. 정글의 법칙 시청자로서 그 멤버들이 뚫고 가는 길 같아요. 일단 사람이 없고 시원한 산길이란 점은 맘에 들지만 나무가 가려 전경 보기는 힘들어요. 래이는 길을 만들어 가서 정말 좋은가봐요. 사실 난 이 산책길 실망입니다. 우리 집 근처의 무등산길이 얼마나 아름답고 잘 조성되었는지 절실히 실감하고 있어요.


래이가 마켓에 간다고 해서 쫄랑쫄랑 따라갑니다. 오늘은 작업을 쉬는 날이라 시간이 많고 한가하거든요.

지름길로 갈 때는 마늘밭을 지나 요런 세가닥 대나무 다리도 건너가요. 참 부실한 다리지만 신발에 물 묻히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뭐가 좋다고 셀카 찍고 있을까요?

이 산 속 정글 마을에 가장 가까운 마켓입니다. 나름 옆에도 식당이 있는 그럴싸한 가게네요. 래이는 항상 오면 여기 곡주를 한 잔 마시던지 에너지드링크를 마시곤 해요. 우리나라의 박카스랑 비슷한데 요즘 한국은 건강 생각해서 안 먹는다고 말해줍니다.


래이가 먼저 숙소로 돌아가고 난 더 마을 산책을 합니다. 산 속일지라도 사원은 있어요. 한참 시원함을 만끽하고 걷는데 제기랄 개님이 길 한가운데 있어 그냥 돌아나와요. 얌전해 보이긴 하나 그냥 맞서기 싫어요.

여기는 한창 땅콩 수확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저 많은 자루가 다 땅콩이랍니다. 맛있어 보이긴 해요. 수확의 기쁨을 뒤로 하고 피곤함을 술로 달래주는건 인지상정인가 봐요.

그리고 요것은 호박 밭입니다. 내 상식으론 옆으로 덩쿨이 길게 늘어지며 자라야 하는데 여기 것은 다른 종자인가봐요. 배추 처럼 위로 자라네요. 신기해서 사진 팡팡 !!


돌아오다 마을 주민을 만나면 인사를 해요.

싸바이캅

인사도 잘 받아주고 미소도 예뻐요. 아저씨가 타이어 가져와서 뒤에 차고 다니는 칼로 홈을 내고 손으로 쭉쭉 자릅니다. 솔직히 옆구리에 찬 칼이 신기했어요. 저걸로 많은 일을 했겠지요?

오토바이 탬빵하나 봤더니 그걸 들고 밭으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스프링쿨러의 세는 구멍을 막네요. 사진을 찍고 있으니 포즈 잡으시는데 귀여웠어요.


오늘은 다른 농장으로 문상을 갔어요. 가까운데 인 줄 알았는데 치앙라이 가는 길 초입까지 가서 깜짝 놀랐어요. 편도 3시간. 게다가 중간에 길도 잃어서 찾느라 좀 힘들었어요.

문상가면서 봉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물을 들고 갑니다. 찹쌀이나 토마토 등을 챙겨 가요.

여기도 농장 체험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보는 순간 사생활이 없이 개방된 곳에서 생활 합니다. 욕실은 비닐로 둘러쳐진 것이 한가운데 있어 눈치 보여 목욕 하겠나??

해피힐링홈이 천국이란 걸 느낍니다. 밥고 훨 맛나고 깔끔하다는 사실을 실감해요. 여기 규율을 정확히 지키는 대신 소스 인원만 받는답니다.

형제 셋 중 둘이 갔다해요. 술 마시고 오토바이 타다 사고 났답니다. 제발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맙시다.

한쪽엔 관이 있고 향이 피워집니다. 그 옆에 올릴 담배 쌈과 향은 꽂은 작은 꽃다발을 열심히 만들고 있어요. 그리고 우리네 처럼 문상객이 오면 얼음물과 음식을 내옵니다. 식사하며 여기 묵고 있는 몽골 처자와 이야기해요. 내가 몽골 사람은 처음이라 하니 다들 그런다고 해요. 또한 한류와 함께 노동자로 오는 사람이 많아 김치 제육볶음이란 음식도 알고 있어요. 비록 한국은 가보지 않았어도 말이죠.


우리 팀이 해피힐링홈과 비교하며 여긴 넘 자유롭다고 살짝 흉봐요. 밥 먹으며 이야기 하는 거나 태국식 식사 예절을 지키지 않는다고...
그냥 피식 웃음이 나와요. 여기도 에프엠 기질이 다분합니다.

밥 먹고 설겆이 좀 거들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주택가로 들어가요. 알고 보니 운전하시는 분의 아들 집이랍니다. 본인은 나이 들어 산에서 살고 아들만 여기서 지낸다 해요. 문 앞에 경비원이 지키고 집 모양이 같은 2층 세모난 집이 즐비해요. 약간 산막한 느낌이랄까요??

한참 쉬다가 출발해요. 중간 화장실 가는 틈에 커피숍에 들어가 비번을 훔쳐 식구들에게 메세지를 남겨요. 와이파이가 안 되는 정글에 당분간 있을 예정인데 연락 안되어도 걱정하지 말라는 말만 번개같이 남기고 출발해요. 다른데서 천천히 가더니 화장실 타임에서 엄청 서두르네요. ㅠㅠ

이미 다운 받은 책은 다 읽거나 기한 넘어 사라졌는데... 정글의 긴 밤에 뭘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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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정글

여기 해피힐링홈의 부엌은 요렇게 생겼어요. 정말 자연 친화적이랍니다. 대나무나 목재로 얼기설기 만든 수도 찬장 식탁과 의자는 정말 내추럴 그 자체입니다. 약간의 더러움은 넘어가야 해요. 안 그럼 살아남기 힘들지요. ㅎㅎ
깨끗이 닦고 싶어도 냄비의 검뎅은 손에 안 묻게 피해야 합니다. 닦을 필요가 없어요. 불 때면 똑같아지니까요.


여기 해피힐링홈에서 젤 좋은 것이 식사입니다. 텃밭엔 레몬글라스 애플민트 배추 당근 등등이 자라고 있고 파파야와 바나나는 당근 많이 자라고 있어요. 식사때면 텃밭에 나가 식재료를 채집해 와서 준비합니다. 심지어는 바나나 꽃요리도 해요. 식감이 살짝 고기맛이 납니다.

요건 개구리 반찬~~~

주는 찰밥이고 채소국이나 호박스프 그리고 채소 볶음이 나와요. 찰밥과 잘 어울리는 세 가지 기본 소스가 있어요. 일종의 초고추장이나 양념 된장 느낌이랄까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양파와 마늘 고추를 안씻고 숯불에 구워서 대충 껍질을 벗긴 후 절구에 짛어요. 물론 탄 부분도 들어가요. 다음엔 간장으로 간을 더해주면 됩니다. 짭잘하니 다른 채소 볶음과 섞어 먹으면 간이 딱 맞아요. 불맛을 입힌 것이 내 입에 착 달라붙어요. 쉽게 말해 맵고 짠 기본 양념입니다. 또는 간장 대신 오일을 넣어 볶아도 됩니다. 기본 양념은 거의 비슷해요. 토마토나 라임이 들어갈 수도 있어요.

글고 불맛을 입히지 않고 만들기도 해요.
개수대가 낮아 서양동상들은 다리 벌리고 일해요. 처음엔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마늘과 양파를 빻아 들깨 가루를 넣고 참기름과 돼지고기오일을 섞은게 있어요. 현지에서 가장 많이 먹는듯...
가끔 찰떡을 사면 이 들깨가루에 설탕을 넣어 숯불에 구워주기도 해요. 이게 궁합이 잘 맞나봐요.

그리고 과일은 구아바 패션프룻 바나나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가만 보니 중국 간장과 함께 기름에 볶는 요리가 많이 나오는 걸 보니 대만식 요리같기도 하고 좀 아리송한 국적의 요리가 많네요. 메인 쉐프가 타이완 여자라서 그런가....

내가 좋아하는 솜땀 일종인 파파야샐러드는 요렇게 만들어요.

먼저 덜 익은 파파야로 채를 썹니다. 덜 익은 파파야는 무맛에 가깝다는 걸 다들 알고 있지요?
기본 양념은 마늘과 고추를 빻고 여기에 토마토를 넣어 더 빻다가 간장으로 간을 하고 라임과 팜 슈가를 넣어 더 빻아줘요. 단 국물이 나와 옷이나 눈에 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파파야를 넣고 조물조물!!
정말 새콤 달콤 매콤한 샐러드가 되어 입맛을 확 당겨요.

커리 요리도 비슷한데 생강황을 물에 우려 그걸로 요리해요. 그리고 화룡첨정인 코코넛밀크를 뿌려주면 오일 느낌의 우유맛이 납니다.

볶아먹는 채소는 아주 다양해요. 호박순 강낭콩 여린 꼬투리 잭푸룻 바나나꽃 등 아주 다양해요. 조리법은 항상 똑같아요. 마늘 양파를 빻아 돼지기름에 살짝 볶다가 채소를 넣어 약간 숨이 질때까지 볶아요. 간은 당연히 간장이구요.

나중에 집에 가서 북부 태국식 밥상 한 번 차려 볼까요? 그런데 이걸 먹으려면 태국식 예절을 지켜야 합니다.

식사때 말하지 않고 먹나봐요. 처음 와서 읽은 글귀가 Don't let the time pass by talking. Bullshit! 입니다. 한 마디로 잡담하지 말라는 거죠.


가장이 식당 메인에 앉아 찰밥을 뜯어 나눠 주면 손으로 받아 옆사람에게 건네줍니다. 그릇을 주며 달라고 하면 예의가 없다네요.


그리고 기도를 해요. 인도도 아닌데 나마스테 하며 식사를 시작 합니다. 앞그릇과 수푼 한 개로 먹어야 합니다. 일단 오른손으로 찰밥을  가져와서 손으로 뭉칩니다. 나머지 반찬은 수푼으로 덜어서 먹어요. 가끔 손으로 과일을 집어 먹기도 해요. 여기까지 읽고 벌써 으악 한 사람이 있을거예요. 한국 사람으로서 어디까지 위생적인지 가늠이 안가요. 그러나 지금은 적당히 여기 룰에 따라 대충대충 합니다. 아직까지 장에 문제가 없는 걸 보면 괜찮은 위생인가봐요. ㅎㅎㅎ

모두 식사가 끝나면 테이블 정리를 합니다. 한 명이라도 덜 먹었으면 그대로 놓아두어야 해요.


처음엔 고요 속에 식사를 하니 참 힘들더군요. 어렸을 때 밥 먹으며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은 식사 시간에 유일하게 말할 기회라 문화가 바뀌었지요. 그래서인지 유난히 적응이 힘들더라구요.

또 내가 얼마나 깔끔한 사람인지 확인했어요. 여기선 다 유기농이라 대충대충 씻어요. 설겆이 하는 세제는 재와 폐기름으로 만들어 씁니다. 그래서 인지 그걸로 한 번 닦은 뒤에 받아놓은 물로 한 번 헹구어 대나무 선반에 올려 말립니다. 내가 더 깨끗이 한다고 흐르는 물에 씻으니 서양동상이 한마디 해요. 오간닉이라 물 아끼라고요.

내 눈엔 양동이가 다 같아 보이는데 검은색은 설겆이용이고 파란색은 더 깨끗한 것 씻을 때 쓴다더군요. 내 참~~~ 청결은 내가 더 하는뎅..

암튼 여기만의 규칙이 확실히 있어요. 가끔 이해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왠만하면 따를려고 노력해요. 그게 싫으면 내가 떠나야지요.

마지막으로 레몬글라스와 애플민트를 넣어 차를 끓입니다. 상당히 향이 좋아요. 배앓이도 예방할겸 열심히 마시고 있어요.

래이가 나보고 한국음식을 하라고 해요. 엄두가 나지 않아요. 13명분을 하라니 ....분명 쥔장 커플이 좋아할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난 안할거예요. 그냥 치앙마이 K 마트에서 산 김밥용 김이나 풀까요? 간단한 간장 소스만 곁들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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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마이 정글

요게 하루일과입니다. 노동을 통해 명상을 하라는 건지 주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네요.

하루를 너무 일찍 시작합니다. 5:30 기상하여 셀프 명상을 하지만 난 침대에서 당연히 나오지 않지요. 새벽엔 춥기도 하고 몸이 천근 만근이라서요.

그런데 태국 닭은 서로 박자 맞춰가며 웁니다. 얼마나 시끄럽게 우는지 그냥 자동 기상이 됩니다. 신기하게도 먹이를 주면 조용해져요. 먹는 것에 장사 없어요.

6:30엔 아침 준비와 닭과 버팔로에게 먹이를 줍니다. 첫날부터 날 일하게 한 버팔로는 3마리 있어요. 한 번은 길목에서 딱 마주쳐서 내가 지나갈 수 없었지요. 묶여 있어 무섭진 않았지만 서로 눈 싸움을 진하게 했답니다. 내가 손으로 저쪽에 가라고 하니 30초 생각하더니 움직여 주네요. 생각이 있는 녀석이더라구요. ㅋㅋ


난 여길 자주 온 대만 여자가 시키는 것을 해요. 아직은 이 동네를 몰라서요. 처음엔 허리가 아파 거동이 불편해 와서 지내다 보니 몸이 건강해졌다고 해요. 그래서 자주 온다네요. 그녀 덕분에 마늘 양파는 수차례 깝니다. 저리 작은 유기농 식자재를 말이죠. 그리고 절구에 끊임없이 찧게 합니다. 가끔 시켜 먹으니 얄미울 때가 있어요. 어쩔 것이에요. 밥 해 주는 사람 말 따라야지요.

한쪽에선 커피콩의 껍질을 벗기느라 절구질 삼매경과 키질이 아침마다 반복돼요. 난 이 커피 너무 진해 못 마셔요. 결국 가방에서 문둥이손 꺼내 셀프 물을 끓이고 커피 약간만 타서 마십니다. 이 숭늉이 나에겐 딱입니다.

아침 식사 뒷정리를 다 함께 하고 나면 이 집의 프로젝트 일을 하러 각자 갑니다. 지금 도서관과 연못을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누군 통대나무를 도끼로 잘라 평상을 만들고 누군 창문을 만듭니다.

나를 오게 한 래이는 연못 담당입니다. 그런데 하필 도서관 바로 앞에 만드네요. 좀 떨어져 만들면 좋을텐데....
난 온 지 며칠도 안되어 농땡이 치며 암것도 안해요. 그냥 래이와 프랑스 섬머슴아 같은 미셀 일 하는 거 구경하며 물만 몇 번 날라다 줍니다. 서양애들은 정말 파워풀하게 일을 해요. 손으로 흙을 부수고 벽에 바르는 것을 쉽게 합니다. 저 체력 너무나 부러워요.
래이는 독창적인 연못을 만들고자 디자인 공모도 해요. 내가 낸 제안이 채택될듯...

오늘 일 하기 싫어 부엌을 쓸었거든요. 난이도 하라서요. 최대한 느리게 하는 내 모습 떠올릴 수 있나요?
엄청 일을 빠릿하게 하는 날 기억하는 사람은 연상이 잘 되지 않을거예요. 암튼 내가 도시년이란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협동 농장 생활입니다.

이 집 안주인 아난타는 텃밭 관리를 주로 하세요. 물주기와 모종 심기 풀뽑기 작업이 네버 엔딩입니다. 게다가 기구는 열악하고 쪼그려 앉아하니 허리가 아파요. 울 나라에서 만든 농사 짓는 앉은뱅이 의자 선물하고 싶어요. 이 작업은 아이작이란 청년이 관심을 갖고 하고 있어요. 또한 새로 온 프랑스 가족이 열심히 하고 있구요.

오전 시간은너무 길어요. 작업을 끝낼 생각을 안해요. 자기 돈 주고 뭐 이리 열심히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돼요. 불쌍한 사람에게 기부하는 것도 아닌데.....

12:30에 점심 준비 후 식사를 합니다. 오늘 닭님을 잡아 사방군데 닭털이 날려요. 어질러진데만 치우고 달콤한 휴식 시간이 와요. 이 시간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몰라요. 일 하기 싫으니 시간의 속도도 고무줄이 됩니다. 이해 되시죠?

4시에 버팔로 먹이 하러 풀을 모으러 가요. 짐이 기계로 풀을 베면 나머지 사람들이 자루에 담아요. 잼난건 서양 걸크러시 동상야가 다리를 쫙 벌리고 업져 두 손으로 풀을 모읍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나중엔 저게 편한 자세고 스트레칭 되어 일 하기 좋은 자세란 걸 알았어요. 그러나 난 결코 따라 하지 않아요. 나름의 품위 유지라 할까요? ㅎㅎ

갑자기 이 동생야가 와서 풀을 퍼즐 마추듯 자루에 꽉꽉 담르라고 잔소리 해대넹. 너희는 위 아래도 없냥. 그래 언제까지 젊을거라 생각 하지 마라. 하고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하는 소심한 나를 봅니다. 그러다 미운 애가 지나가며 귤을 주는거예요. 그 때는 미운 맘이 사라지더라구요. 사소한 것에 화를 내다  사소한 정에 풀리는 정형적인 A형 성격이 나오네요.

솔직히 다들 자진해서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에 농땡이 못치겠어요. ㅠㅠ
내가 전남여고에 입학해 줄을 서서 2학년과 3학년 언니들이 공부하는 것을 봤어요. 2학년 몇 명만 꼬지락 대고 나머지는 공부에 초집중해 있어요. 그래서 우리 암암리에 공부를 이렇게 해야 되는구나!! 자동 생각하고 따라 하게 되더라구요. 여기도 그 때 처럼 그냥 선배들 하는 것 보고 자동 일 해야 되는구나!! 느꼈지요. 그래서 자동 녈심히 일하게 돼요. 그러나 난 여행자니 슬슬 해도 되는데 그 땐 그 생각이 안났어요. 역시 본보기가 중요해요.

그리고 이 멍청한 여행자는 저 푸대에 가득 든 풀을 한 번 운반하고 몸이 힘듭니다. 내 나이가 몇 인데 저걸 들고 나르냐구?

나중에 래이랑 시장에 가며 이걸 말하니 안해도 된다고 해요. 피곤하면 그냥 자도 된다고.
 그래서 그 조언에 따를까? 심히 고려 중입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풀 모으러 안가고 동네 산책 갔다 왔어요. 서양 동상들 일 하는 것이 보여도 그냥 천천히 하느작 거렸더니 속이 풀리네요.

5시에 저녁을 준비하고 6시에 저녁을 먹어요. 기도와 함께 식사와 그 뒷처리를 합니다. 식사 자체는 참 맛나요. 그러나 그걸 먹기 위한 수고로움이 너무 많다는 거죠. 딱 삼시세끼 프로그램을 떠올리면 그와 같아요. 밥 먹고 돌아서면 밥 때가 된다는 사실이 기다려지면서도 슬퍼요.

그 뒤로 레몬글라스 차를 마시면서 기타치며 노래 부르다가 질문의 시간을 갖어요. 한국에서 템플스테이 하며 스님과 담소도 힘들어 흘려들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들어야 할까요?


당연히 패스하고 이른 시간에 침대로 들어갑니다. 잠이 올리 없지만서도요.

홈페이지에서 하루숙박비가 왜 기부인지 알겠어요.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돈을 받고 세끼 제공을 받아야 하는 게 정석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우린 돈을 내고 자진 노동력 착취를 당하면서 고마워하고 있으니 아이러니 합니다.

정원의 거베라는 정말 예뻐요.

유기농과 슬로우 라이프는 낭만이지 힐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도시년은 이제야 백프로 알겠어요.

내가 우울하게 적었나요? 좋은 것도 있어요. 당장은 피곤하나 적응되면 몸도 건강해지고 유기농 음식만 먹게 되어 체질 개선도 될겁니다. 지금 한창 하는 톱스타 유백이 드라마의 유백이 심정입니다. 다만 유백이는 강제 노동은 안하니 다행인거죠.

점점 편하게 일을 조금하고 산책을 늘리니 여기 생활이 행복해지고 있어요. 친절한 동네 사람들과 신선한 공기만으로도 행복해지고 있어요.

그리고 제신의 분노와 82년생 김지영 그리고 74년생 유시민 책을 읽었어요. 전자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철학에 가까운 소설이고 후자는 촛불 혁명이후 바뀌지 않은 개돼지 흙수저 이야기라 생각을 많이하게 돼요. 나도 세금을 포플리즘 처럼 쓰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아요. 보편적인 복지와 선별적인 복지 중 뭐가 우리 사회에 맞는 것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세금을 자기 돈 처럼 아껴 쓰면 좋겠어요. 국회의원 항공권 취소 비용이 어마어마 하더만....

암튼 용감하신 분은 친환경적인?? 농장에서 체험하며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서들 도전해 보세요. 자신 있으면요. ㅋㅋ
#태국 치앙마이 정글

치앙라이에서 해피힐링홈을 가기 위해 치앙마이로 컴백해요. 젤 저렴한 도미에서 하루 묵고 와로롯마켓 옆의 노란택시 스테이션에 갑니다. 솔직히 교통편을 능숙하게 잡지 못해 좀 일찍 나갔더니 10시 25분 도착!! 11:15 에 간다는데.....
그러나 홈페이지에서 알려준 바와는 다르게 12시 출발입니다. 덕분에 의자에 누워 잠까지 잤다능.


사실 이 차는 사람 보단 배달 물건을 더 많이 싣고 갑니다.  출발 때 승객은 단 2명!!
도심을 잘 빠져 나가다가 주류 도매상에 멈춰 수 십 박스를 실어요. 젠장 이래서 언제 도착하는 거야. ㅠㅠ

깨끗한 화장실 한 번 들리고 관광지인 식물원 옆을 지나가요. 여기부터 공기가 달라졌어요. 잠이 확 깹니다.

그리고 구불구불 길을 가다 좀 큰 Samoeng마을에 정차 후 휴식!! 제기랄~~!!

현지인 4명이 바리바리 장 봐서 올라탑니다. 시끄럽고 유쾌한 사람들입니다. 한참 후에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희안한 곳에 내려줍니다. 나 미아되는 것 아니야 하는 두려움과 함께 흙길을 캐리어 끌고 가니 다행히 방갈로가 보여요. 762고개길 빠이보다 더 힘든 길입니다. 분명 도심에서 그닥 많이 떨어진 것 같지 않은데 산길을 빙 돌아가니 훨씬 시간도 많이 걸려요. 게다가 정글투어 하면 여행사에서 픽업해 줘서 다녀오는데 이건 홀로 정글 속의 농장을 찾아가야 하니 심적 부담이 정말 컸어요. 느낌이 인신매매 당해 끌려가는 느깜이랄까?

쥔장 짐이 보이고 차와 함께 조선 왕 노래라며 들려 주는데 난 도통 모르겠어요.


한참 후 방배정을 해 주는데 나무 방갈로로 아래가 풀밭이고 갈라진 틈으로 풀이 다 보이는 너무나 친환경적인 방입니다. 내 룸메이트는 브라질에서 온 크리스란 여자분으로 자상합니다. 전에 여기에 한 달 머물고 또 왔나봐요. 서양애들은 당최 이해가 안됩니다. 이 열악한 곳에 계속 찾아오다니..... 반전은 크리스가 소심한 A형에 FM기질이 다분하여 유도리가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어 깜짝 놀랐어요.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니깐요.


바로 작업에 들어가요. 짐이 기계로 풀을 베면 우린 자루에 담아 버팔로 먹이로 쟁여 놓거나 갖다 줍니다.


땀이 확 나는 시간이 흘러 저녁 준비 시간입니다. 마늘과의 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이 작은 마늘을 까란 말이야. 한참 까고 있으니 마지막 껍질은 영양가 있다고 까지 말라더군요. 으씨~~ 진작 말해주지. 마늘과 구운 고추를 빻고 들깨가루와 참기름 돼지고기 오일을 섞어 찰밥에 곁들이는 메뉴를 만들어 냅니다.

식사는 참 맛나나 설겆이와 뒤정리는 허리가 아파요. 여기 와서 삼시세끼의 고달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식사 후 질문의 시간이 있었지만 피곤한 관계로 오늘은 잠자러 먼저 들어갑니다. 룸메이트 말을 안듣고 담요 하나를 덜 받았더니 밤새 좀 추웠어요. 게다가 화장실도 저 멀리 있는데다 렌턴이 고장나 풀밭 위를 걸어가기 힘들어 참고 잡니다. 요게 힐링인지 고행인지 헷갈립니다.

더군다나 와이파이 안되고 방갈로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요. 드라마는 그렇다 치고 책을 읽을 수가 없어요. 다운을 못 받으니 말이죠. ㅠㅠ

한 달을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앞으로 이런 날을 며칠이나 더 할까요?


앞으로 북부 태국 음식 요리법을 더 배워 글 올릴게요. 그리고 우리가 한국에서 얼마나 편하게 사는지 생각하며 감사해야 할것 같아요.
#태국 치앙라이

인포에서 댄싱 플라워가 센트럴 플라자에서 한다고 알려줘서 뚜벅이는 또 걸어갑니다. 40분 정도는 그냥 산책이지요. ㅎㅎ


안에 들어가니 커다란 쇼핑물입니다.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열심히 뚜리번 거리며 찾으니 2층에서 하고 있어요. 첫번째가 시식 코너입니다. 보라색 쥬스와 카우얌은 특이 했어요. 일종의 간장 비빔밥이랄까요? 일단 등록을 하고 직접 만들어 봅니다.

보리와 쌀로 지은 밥에 장미 꽃잎 부겐빌리아 등 꽃과 호박 오이 등의 채소를 섞어 설탕 간장 라임을 넣어 비벼 먹어요. 생각보다 맛이 좋아요.


집에서 요거 해주면 좋아할려나?

좀 더 가니 무대가 보여요. 야마하 악기사에서 여는 연주회입니다. 아는 너래가 나오면 나도 어깨를 들썩입니다. 배우는 학생들이 하는 거라 서툰 구석이 있어요.


댄싱 플라워는 쇼핑몰 센트럴 프라자에서 하는 기획 행사였어요. 그런데 시내 곳곳에 알리는 안내판이 많아서 정말 큰 행사인줄 알았어요.

3층에 충전 가능한 곳에 쉼터가 있어 책을 읽어요. 이번에 소설 제신의 분노입니다. 잠이 와서 잠깐 존 것이 25분이에요. 깜놀!!

다시 책에 시선을 돌리고 있으니 멘트가 실제 하는 것 같아요. 아까는 리허설 중이었는데...

진짜 춤을 춥니다. 그리고 오픈닝 행사로 유명인사의 말과 기념 촬영이 빠지지 않아요. 태국스럽습니다.


사람이 잠시 이동한 틈에 편한 자리를 앉아 본격적으로 구경해요. 보고 있으니 학예회 보는 기분입니다. 아이들은 장난치고 난리 나는데 선생님들이 더 긴장해요. 주로 발레와 줌바 댄스 등입니다. 신기한 건 한류를 실감합니다. 음악이 5곡 정도가 K-Pop입니다. 갑자기 한국말이 나와 놀랬어요. 솔직히 이 노래 몰라요.
가사가
나 죽겠다.

떠나지마. 이 시간을 멈춘 채

였어요. 한류는 쫙쫙 퍼져 나가고 있어요.

댄서 중에서 춤 잘 추는 여자와 남자가 눈에 확 띄입니다. 웨이브가 장난이 아니고 시선을 끕니다. 나중에 알고 나니 유명 교습소나 학교 선생님인듯 보여요. 학생이 하는 것을 지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중간에 뚱보 한 사람을 섭외 해 코믹 댄스도 춥니다.


허리가 아파 시간을 보니 6시가 다 되어가요. 거의 3시간이나 보고 있었네요. 돌아가려 나오니 조명이 들어오고 석양이 지고 있어요.


열심히 걸어 워킹스트리트로 와서 찰밥과 파파야를 사서 돌아가려는데 토요마켓이 보입니다. 좀 둘러 보니 치앙마이 보다 살짝 저렴한 것도 있으나 물가는 거의 치앙마이와 비슷해요.

어두워져도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어 치앙라이가 좋은 마지막 밤입니다.
#태국 치앙라이

치앙라이에선 왜 이리 날씨 복이 없을까요? 날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 사진은 글렀넹.ㅠㅠ

그래도 마법의 태국어 마이 뻰 라이 를 외칩니다. 그리곤 사바이하고 사눅한 분위기(편안하고 재밌는 분위기)가 마음에 생기도록 자꾸 되뇌이며 다닙니다. 역시 여행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8시10분 차 타고 화이트 템플에 가요.

 치앙라이의 가우디 찰름차이 코싯파팍이 만든 Wat Rong Khun 왓 롱쿤은 백색 사원입니다. 하얏다 못해 눈이 부신 사원은 부처의 지혜와 순수 그리고 열반의 세계를 표현 했어요.

딱 도착하니 무서운 얼굴들이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입장권을 사서 들어 가니 사람들이 사진 한 장 남기려고 어마무시하게 줄을 서고 있어요. 앞으로만 전진할 수 있으니 사진을 확실히 찍고 지나가야 해요.

사원 밖은 현생계이고 지옥 불에서 살아남기 위해 뭐든 잡으려 애 쓰는 인간 모습을 표현한 손 조각이 지옥계입니다.

지옥에서 벗어나 극락으로 온 길을 되돌아가지 말라는 의미로 일방통행이라고 해요.

드디어 극락에 들어가니 부처상이 있습니다. 여긴 촬영 금지입니다. 나중에 극낙으로 날아가는 사람들 모습을 보면 짐작이 될겁니다.

이 하얀색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엄청나게 공을 들이고 있어요. 물로 씻어 내리고 칠하고.

일단 현생계로 돌아왔으니 화장실에 들립니다. 듣던대로 황금색 건물입니다.  건물이 예쁘니 사진 찍는 사람이 많아요. 그 중 한 사람은 화장실 안에서 황금색 벽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어요. 이런 경험도 처음입니다. ㅎㅎㅎ

안쪽으로 들어가니 황금색 건물이 있어요. 여기 아트 갤러리로 가네샤에 관련된 그림이나 동상이 있어요. 그리고 여길 만든 분의 작업 사진도 있어요. 본인이 소년원 출신으나 지금은 교수입니다. 그는 줄우한 아이들을 가르치고사원 짓기를 통해 일자리도 제공했다고 해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사람은 이런 일을 절대하지 않지요. 자신이 어려움에 처해 극복해야만 진정한 선행을 하게 되는 거지요.

후문으로 나와 썽태우를 타려다 여럿이 타기도 힘들 것 같아 그냥 뚜벅이는 걸어갑니다. 오늘 날씨는 사진발은 없지만 걷기에는 정말 좋아요. 5킬로 정도를 파워워킹 합니다. 차가 너무 쌩 지나가는 것만 빼면 이 길은 정말 좋아요. 빠이 길 보다 훨 나아요. 약 한시간 삼십분만에 싱하파크에 도착!
어~~화이트 템플 갔던 버스가 여기로 오네. 무슨 상황이냐?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트램 안 타고 하이킹 하지 뭐~~~~
싱그런 녹색 잔디 위에 싱하 마크가 보입니다. 농업 테마 파크로 맥주회사 싱하가 사회 환원 일환으로 운영 관리되고 있답니다. 처음엔 트램 길 따라 걸었으나 나중엔 자전거 길로 다닙니다. 난 녹차밭을 거닐고 싶어 그 길 따라 갑니다. 먹구름의 찻잎은 색이 바랬으나 눈으로 보고 즐기기에 좋아요. 숨이 확 트이는 이 느낌 좋아요.

바위에 앉아 참기름과 소금 간 한 밥을 김에 싸서 얌얌.
여기에 마지막 남은 김치를 곁들이니 무척 맛나요. 글고 파란 귤도 하나 까먹고 다시 걸어요.

코스모스가 지천입니다.

약 3시간 산책하고 교통편을 알아 보러가요. 화이트 템플 버스는 보이지 않고 썽태우만 하나 딸랑 남았어요. 혼자라 150밧이 비싸 2명 더 기다렸다 타기로 해요. 그런데 기사님이 100밧에 가자고 해요. 난 기다리겠다 하니 결국 50에 가자고 해요. 기사님이 뭔가 바쁜가봐요. 시내까지 혼자 타고 온 게 미안해 그냥 100밧 드립니다.어차피 50밧이 내게 큰 돈은 아니지만 이 기사님은 하루하루 생계라 그냥 갈 수가 없더라구요.

숙소에서 쉬고 6시에 워킹스트리트에 가요. 조용합니다. 배가 고파 🍉 잘라놓은 봉지를 하나 사서 먹으며 시계탑에 가요. 7시에 시계탑 쇼가 있어 보러간 것이지요.
조명이 색깔별로 바뀌며 태국 노래가 나옵니다. 약 7분 정도해요. 썩 인상적이지 않지만 뭐 동남아시아니깐요.

불금의 야시장이 열린드고 해서 가니 별반 다르지 않아요. 태국 연주를 들으며 치킨밥을 주문해 숙소로 와요. 많은 사람이 나와 내가 앉아서 먹을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온 것이지요.

밥은 맛이 있고 칠리피시고스를 넣어 먹으니 맛나요. 태국 음식에 완전 적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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