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배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광주의 물길이란 주제로 같이 작업을 하고 있는
현대사진가 협회에서 추진 중인
6주 코스의 상반기 카메라 개론 보수공부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처럼 수영도 쉬는 월요일이라 다른 때보다 먼저 도착했다.
사진에 전문가들이 와서 하는 강의라
열심히 배우리라 다짐하며
책을 보며 기다리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온다.
그러나
디지로그 식구는 나 혼자다.
이럴수가????
다른 분은 왜 오지 않냐는 회장님의 질문에
"몰라요.'
헐~
7시 30분이 되자
1교시 강의 니콘포토스쿨 이란 책으로 카메라의 하드웨어적인 개론에 돌입.

아는 것이 더 많아서 우선 다행이라 생각하며
머리 속으로는 다시 되새기며 정리한다.
이미지 사진은 Photo.nikon-image.co.kr 에서
미리 찍어진 사진을 보며 보는 안목을 키운다.
남의 사진을 볼 때는 다음과 같은 관점으로 보도록 한다.
피사체, 빛, 배경, 렌즈, 구도, 픽처컨트롤, 화이트밸런스
ISO, 측광모드, 조릴개, 셔터스피드, 노출보정확인, 액티브 D, 초점모드, AF, 단-연사
가 주피사체나 주제를 나타내는데 도움이 되느가?
오늘 연수에서 애매했던 화이트밸런스를 어느 정도 정리하게 되었다.
백열등 3200K, 형광등 4000K, 맑은 날 5200K, 그늘이나 흐름 6000K 정도의 값이고
수치가 작을수록 붉은 기를 뻬어 푸른색이 강하고
수치가 높을수록 푸른 기를 빼어 붉은 색이 더 강해진다.
또한 야외에서는 오토로 지정해 놓고 써도 크게 지장이 없으나
실내촬영이나 특수한 상황에서는 값을 지정해 두는 것이 훨씬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간혹 젤라티 필터를 플래쉬 앞에 놓고 찍으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싸게 먹히는 경우는 셀로판지 이용 ㅋㅋ)
10분 휴식을 하며 수박을 먹는다.
여기서는 먹는 것은 참 잘 먹는다.
맘에 든다. 무척!!!!!!
2교시는 한정식의 사진예술개론 수업이다.

자연언어와 영상언어에서 사진의 위치를 확인하고
응용사진(자료사진, 보도사진, 광고사진)과
순수사진(심상사진, 기록성을 바탕으로 한 다큐 사진, 회화적인 사진)으로 분류됨을 공부한다.
사진의 특성 중
1. 현실성 (기록성, 현장성, 발견의 예술)
2.우연성(미리 계산해 두었다가 원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금방 찍는 결정적 순간)
을 공부한다.
이 날 사진적 약탈행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어디까지 볼것인가?
그래서 도서실에 가서 책을 읽어 볼련다.
3교시는 독일 부부 작가인 베른트 베허와 힐라 베허의 사진에 대한 공부다.
이 들은 사라져 가는 낡은 공장이나 산업 건축물을 찍어
사진사에 어떤 일정한 기준을 마련해 준 분들이다.
중립성를 지키기 위해 장노출과 흑백톤 유지, 날씨와 시간대까지 통일하여 사진을 찍었다 한다.
이런 영향을 받은 사람이 옛날 이발관과 이발사를 찍어 사진첩을 발간했다.
이 작가를 소개한 이유는
그냥 한 장의 탱크탑이나 이발소 사진으로는 예술사진이 아니나
시리즈로 해서 오랫동안 일관성을 유지한다면 유용학적 사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그러니 우리도 이런 점을 본받아 나만의 사진을 만드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우~ 와~ 짝짝짝 (사랑해! 쉬!)
오늘 수업은 3교시로 9시 40분에 끝났다.
비록 전문가의 강의를 듣고자 찾았지만
회원들이 강사라는 점과
졸지에 나도 한 파트를 맡게 되는 책임감과 아쉬움이 남았다.
(적극성이 부족한 회원을 위해
회장님이 반강제적으로 강의를 맡긴 산물로 내 마음은 무겁다.)
그러나
전부터 서로 공부하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스터디 하자고 외친 나에게
오늘 수업은 크나큰 기쁨으로 남았다.
전문가가 아니어서 다소 서툴지만
배우자는 열망만큼은 진짜로 부러웠다.
디지로그 식구들!!
우리도 공부합시다.
내가 맡은 부분은
1. 밤에 찍어도 선명하게 : 슬로우 싱크로+플래쉬를 이용하여 밤이나 노을 배경의 인물도 선명하게 찍는 응용편
삼각대+케메라+ISO 200(노이즈 때문)+ M모드로 배경 노출 측정+인물에 발광
이 때 배경은 아웃포커싱하는 것이 완성도 있는 사진이므로 조리개 개방할 것.
2. 카드의 궤적 : 후막동조 플래쉬(Rear/무선증등)+긴노출
밤에 활동적인 모습에서 궤적이 보이고 마지막 플래쉬로 선명하게 보이는 사진
3. 맑은 날에도 효고적인 아웃포커싱을 : FP촬영(역광 상황)
e-브라케팅 플래쉬에서 1/250, 1/320초 선택하고 조리개 충분히 개방
4. 다이나믹한 연속 동작을 한 컷에 : RPT모드 (1초 동안 수차례 발광)
발광양 1/8~1/128, time 3, 간격 10Hz설정(Hz는 발광 간격으로 수치 높이 설정하면 간격이 빨라짐)
이다.
내가 먼저 내 사진을 분석하고 4번을 제외한 나머지를 미리 한 번 찍어봐야겠다.
나에게 있어 플래쉬는 어렵다.
잘못 사용하면 사진이 번들거려 난
아예
쓰려고 하지 않는다.
발광량이 중요한데 이은샘에게 다시 배워야 하나?
예전에 들었으나 이해를 못하고 있었는데....ㅜㅜ
7월 9일이니 시간은 아직 있다.
힘내자.
그런데 난 지금 감기몸살을 앓고 있다.
ㅠㅠ